검찰, 반도체 소부장 3사 압수수색...'싸늘한 반응' 나오는 이유

입력 2026-05-29 15:45   수정 2026-05-29 16:42



검찰이 반도체 핵심 소재를 공급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의 담합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부장검사 소정수)는 전날부터 엠케이전자, 엘티메탈, 덕산하이메탈 등 3개 업체에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검찰은 이들 업체가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재의 납품 가격과 공급 물량 등을 사전에 협의해 조정하는 방식으로 이른바 '짬짜미'를 벌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해당 업체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에 관련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검찰은 확보한 이메일·메신저 대화 내용과 영업자료 등을 토대로 실제 가격 협의 여부와 공급량 배분 구조,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통상 기업 담합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나희석)가 담당하지만, 최근 해당 부서에 유가 담합 등 주요 사건이 집중되면서 이번 사건은 범죄수익환수부에 배당됐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공조부 사건이 워낙 많아 사건을 나눠 맡는 차원"이라며 "범죄수익환수부를 이끄는 소정수 부장검사가 공정거래 분야 전문성을 갖춘 점도 고려해 배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공정거래 사건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공조2부' 신설 필요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법조계 안팎에선 초기 단계부터 압수수색에 나선 이번 수사의 강도를 이례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담합을 하면서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냐" "협력업체 단가 후려치기나 조사해라"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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