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전달한 이영팔 전 소방청 차장 소환

입력 2026-05-29 16:16   수정 2026-05-29 16:20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과 관련해 이영팔 전 소방청 차장을 소환 조사했다.

2차 특검은 29일 이 전 차장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2·3 비상계엄 당시 서울소방재난본부에 전화를 건 경위 등을 캐물었다. 이 전 차장은 허석곤 전 소방청장의 지시를 받아 서울소방재난본부에 “포고령과 관련해 경찰에서 협조 요청이 오면 협력해 달라”는 취지로 말한 혐의를 받고 있다.

2차 특검은 허 전 청장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일부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받고, 이를 이 전 차장에게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2차 특검은 지난 26일 허 전 청장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이날 같은 혐의를 받는 이 전 청장도 소환한 것이다.

조은석 내란특검팀은 앞서 허 전 청장에 대해 기소유예(직권남용 혐의)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2차 특검은 보완수사를 거쳐 내란 중요임무 조사 혐의를 적용해 허 전 청장과 이 전 차장 등 소방청 전직 고위관계자들을 겨냥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차 특검은 조태용 전 국정원장에 대한 피의자 조사도 다음 달 1일 오전 10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조 전 원장은 계엄 직후 미국 정보기관 CIA에 12·3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는 내란 중요 임무 종사 등 혐의를 받는다.

임민규 기자 jessim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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