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팔걸이에 올라온 맨발…기발한 빌런 퇴치법에 '후퇴'

입력 2026-07-11 06:00  

KTX 팔걸이에 올라온 맨발…기발한 빌런 퇴치법에 '후퇴'


KTX 앞좌석 팔걸이 위로 올라온 뒷좌석 승객의 맨발을 조용히 간지럽혀 치운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인스타그램 계정 ‘서노커플’에는 ‘기차 발바닥 빌런 퇴치한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게시자는 기차 안에서 발냄새가 나는 것을 느낀 뒤 주변을 살피다 자신의 팔걸이에 뒷좌석 승객의 왼발이 올라와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뒤를 돌아보니 해당 승객은 깊이 잠든 상태였다. 게시자는 처음에는 승객을 깨울지 고민했지만 늦은 시간 조용한 객실에서 소란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신 남자친구에게 상황을 찍어 보냈다. 두 사람은 별다른 상의 없이 똑같이 ‘발바닥을 간지럽혀 보자’는 방법을 떠올렸다.

게시자는 손가락으로 발바닥 가운데를 조심스럽게 건드렸다. 첫 번째 시도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지만 다시 한번 간지럽히자 발이 천천히 움직이더니 팔걸이 아래로 사라졌다.

그는 당시 모습을 두고 “후퇴하는 문어 다리 같았다”고 표현했다. 목적을 달성한 뒤에는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장면도 영상에 담겼다. 기차에서 내린 뒤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146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공공장소에서 팔걸이에 발을 올린 승객을 비판하면서도 언성을 높이지 않고 상황을 해결한 게시자의 대처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두 사람이 동시에 ‘간지럽히기’를 떠올린 점이 귀엽다거나, 불쾌할 수 있는 상황을 유쾌하게 넘긴 방식이 인상적이라는 반응을 남겼다.

게시자는 “아저씨를 깨울까 고민했으나 너무 곤히 자고 있어 그러지 못했다”며 “늦은 시간대 조용한 기차라 소란스럽게 만들고 싶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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