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7월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1%, 10.3% 늘어난 57억달러와 42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두바이유 가격이 8.3% 오르며 석유제품(46.9%)과 석유화학(21.3%)의 수출 단가를 밀어올린 결과다. 그러나 내수 공급 우선 정책 등에 따라 수출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9.1% 줄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돼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 가격 효과가 사라지면서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유가 상승은 원자재 수입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기도 하다. 7월 에너지 수입액은 50% 늘어난 145억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수입단가가 44% 상승한 영향이다. 고유가가 수출액을 늘리는 한편 수입액 또한 급증시켜 무역흑자 폭을 줄이는 ‘양날의 검’이 된 것이다.
미국의 통상 압박도 부담이다. 미국은 무역법 301조 과잉생산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총관세율이 한·미 통상협상에서 합의한 15%를 넘으면 수출 가격 경쟁력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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