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모이니한 BofA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바클레이스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3분기 트레이딩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비교적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식 트레이딩 수익은 증가하고 있지만 채권 부문이 부진한 영향이다. BofA의 주식 트레이딩 사업은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하는 등 올해 상반기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기업금융(IB) 부문 전망도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모이니한 CEO는 3분기 IB 수수료 수입을 16억~18억달러로 예상했다. 월가에서 기대하던 20억달러에 못 미쳤다. 뉴욕에 기반을 둔 투자은행 키프브루예트앤드우즈(KBW)는 “글로벌과 아시아 시장에서 헤지펀드 등 주요 고객의 거래 규모가 줄어든 점도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소식에 이날 은행주 매도가 쏟아지면서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BofA 주가는 5.1% 하락했다. 장중 낙폭은 6%까지 확대돼 지난해 4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4.0%, 모건스탠리는 3.6% 떨어졌다. 씨티그룹은 1.9% 내렸다.
시장은 금리 안정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모이니한 CEO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결정 등을 거쳐 금리 변동성이 낮아지면 트레이딩과 채권 발행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금리는 어느 시점에는 안정될 것이고, 이는 트레이딩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업이 채권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위해서는 금리 구조가 안정돼야 한다”고 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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