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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전선 주가가 이달 들어 가파르게 올라 전선주 가운데 독보적인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전력 인프라시장에서 잇달아 대규모 수주를 하며 실적 개선 가시성을 높인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온전선은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주가가 53% 급등했다. 같은 기간 대한전선(7.48%), 일진전기(7.44%), 대원전선(0.29%) 등이 한 자릿수 상승률에 머문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상승세다.가온전선은 LS전선의 상장 자회사로 전력 및 통신 케이블을 생산한다. 이 밖에 LS전선이 생산한 버스덕트를 가온전선의 미국 현지 법인 LSCUS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버스덕트란 대용량 전기를 안전하게 전달하는 전력 배선시스템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에서 주로 사용된다.
가온전선 주가가 차별화된 배경으로는 북미 시장에서의 가파른 성장세가 꼽힌다. 경쟁사와 달리 일찍이 북미 공급망을 구축해 글로벌 빅테크의 러브콜을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온전선은 LSCUS를 통해 약 다섯 곳의 빅테크와 최대 5조5000억원 규모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미국 상무부가 구리 기반 송전 배선 케이블에 약 25%의 세율을 부과할 것으로 알려져 가온전선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시선도 이어지고 있다. 김선봉 KB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때문에 국내 일부 전선 업체는 수출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가온전선은 LSCUS를 통해 2027년까지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리며 상대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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