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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끊긴다니 '주가 70% 폭등'…두 달 만에 무슨 일이 [종목+]

입력 2026-10-07 06:30   수정 2026-10-07 07:06

보조금 끊긴다니 '주가 70% 폭등'…두 달 만에 무슨 일이 [종목+]

풍력발전 설비업체 씨에스윈드 주가가 최근 한 달 동안에만 25% 넘게 반등했다. 미국의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보조금 종료를 앞두고 육상풍력 설치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에스윈드는 전날 3.79% 오른 5만750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간 25.27% 상승했고 지난 7월 말 장중 기록한 최저가(3만4500원) 대비로는 69.67% 반등했다.

씨에스윈드는 미국·유럽·아시아 전역에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춘 풍력 타워·하부구조물 전문업체다. 최근 주가가 반등한 것은 미국 정책 변화에 따른 수혜 기대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핵심 경제 구상을 담고 있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A) 개정으로 2028년부터 생산·판매되는 풍력 타워에는 AMPC 보조금이 적용되지 않는다. AMPC 보조금 종료를 앞두고 육상풍력 발주가 집중되면서 미국 내 공급 부족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특히 타워 생산업체인 미국 브로드윈드와 아르코사 등 경쟁사가 타워 생산설비를 철수하거나 축소한 상황으로 씨에스윈드의 수주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미국 내 육상풍력 설치량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연간 8기가와트(GW)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6.4GW에서 25% 증가한 수준이지만 현재 미국 내 타워 생산능력은 7GW대로 낮아져 공급 부족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허재준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미국 풍력 타워의 쇼티지(공급 부족)가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씨에스윈드 미국 법인의 가동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미국 인허가 관련 불확실성도 해소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미국 오리건 연방지방법원이 지난 8월 풍력업계가 제기한 소송에서 미 국방부의 풍력 프로젝트 심사 동결을 일단 중지하는 예비적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풍력 프로젝트는 국방부의 검토를 받아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풍력터빈의 높이 때문에 군사 레이더와 방공·감시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가 지난해 8월 이후 신규 풍력 프로젝트에 대한 검토를 점차 중단하면서 인허가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허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걷힌 가운데 경쟁사들의 타워 사업 축소 및 철수로 미국 풍력 타워는 씨에스윈드가 독과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예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AMPC 종료 이후에도 미국 육상풍력 설치량은 연간 10GW 안팎을 유지할 것"이라며 "리파워링 수요 확대, 경쟁업체의 생산능력 축소, 행정부 규제에 대한 법원의 제동 등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 미국 시장의 구조적 하방은 우려보다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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