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수석 경기 이천시장이 과천 경마공원 유치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취임 100일을 맞아 첨단산업 기업 유치와 공약 이행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성 시장은 12일 출입기자들과 가진 차담회에서 이천이 수도권 동남부와 충청·강원권을 잇는 교통 요충지라는 점을 내세우며 경마공원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성 시장은 "경마산업이 기존 수요층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려면 새로운 시장을 확보해야 한다"며 "서울 동남권과 용인·광주뿐 아니라 충청과 강원 지역까지 수요를 넓힐 수 있는 곳이 이천"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 단위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경마공원으로 발전시키려면 접근성과 성장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이천은 다른 후보지보다 땅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투자 효율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성 시장은 경마공원 유치를 단순한 시설 이전이 아닌 지역균형발전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도 했다. 수도권 남부에 집중된 기존 수요는 유지하면서 충청·강원권으로 이용객을 넓힐 수 있다는 논리다.

취임 100일을 맞아 단행한 조직개편의 배경도 설명했다. 핵심은 첨단산업 육성과 공약 이행을 뒷받침하는 행정조직 재정비다. 성 시장은 "취임 후 3개월 동안 시정 전반을 살펴보고 정책 방향에 맞춰 조직을 개편했다"며 "첨단산업 기업 유치와 공약사업 추진에 필요한 조직은 확대하고, 통합할 수 있는 부서는 통폐합했다"고 말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유통 기능 강화에 무게를 뒀다. 생산 경쟁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유통구조를 개선해 농가소득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성 시장은 "이천 농산물은 품질과 브랜드 가치가 높고 농가소득도 인근 농업도시보다 높은 편"이라며 "앞으로는 유통체계와 소비구조를 개선해 농가에는 안정적인 고수익을,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농산물 유통 전담 조직을 강화했다. 중간 유통마진을 줄여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최근 경기도가 제기한 SK하이닉스 공정용수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성 시장은 "경기도와 소통하면서 발표 취지와 정확한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조사 결과와 협의 내용을 토대로 시의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성 시장은 이천의 성장 잠재력을 현실로 만들려면 기존 규제와 행정의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시장은 "이천은 여러 규제로 도시 발전에 제약을 받아왔다"며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변화와 혁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조직개편은 공직사회의 역량을 모아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천=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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