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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입지 마라" 날벼락…금지령 이유 알고보니

입력 2026-11-05 00:02   수정 2026-11-05 00:04

"나이키 입지 마라" 날벼락…금지령 이유 알고보니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국가 리비아의 이슬람 최고 종교기관이 나이키 로고가 있는 의류를 금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이슬람 율법을 해석하고 공표하는 종교기관인 다르 알 이프타(Dar al-Ifta)가 '파트와(fatwa)'라고 불리는 판결을 통해 나이키 로고가 새겨진 의류를 구매하거나 판매, 착용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종교 기관은 "미국의 스포츠웨어 대기업인 나이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승리의 여신 니케(Nike)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고, 로고도 니케의 날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고 지적했다.

나이키는 니케를 영어식으로 발음한 것이다.

나이키 로고가 있는 옷을 입는 행위는 다신교 또는 하나 이상의 신을 숭배하는 것과 관련된 상징을 조장하는 것과 같다는 게 해당 기관의 주장이라고 BBC는 전했다.

다르 알 이프타는 또 "나이키가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기업들에 대한 불매운동을 촉구했다.

앞서 이 종교 기관은 지난해 프랑스 명품 보석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의 로고가 새겨진 보석과 시계 착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이 기업의 네 잎 클로버 디자인이 기독교 신앙과 연관돼 있어 이슬람 가르침에 위배된다는 게 착용 금지의 이유였다.

BBC에 따르면 다르 알 이프타의 판결은 정부 명령이 아니고 법적 강제력도 없지만, 리비아에서 사회적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나이키는 리비아에 공식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현지 스포츠웨어 소매업자를 통해 나이키 브랜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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