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인구이동률 16.5%.. 36년만에 최저

입력 2011-02-17 14:52   수정 2011-02-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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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택경기 침체와 전세난 등에 따라 인구이동률이 197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822만7천명으로 전년보다 3.1%(26만1천명) 줄어 1998년(815만6천명) 이후 가장 적었다.

인구이동률(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은 지난해 16.5%로 전년보다 0.6%포인트 감소했으며 1974년의(15.3%) 이후 36년 만에 가장 낮았다.

시도 내 이동률은 11.2%, 시도 간 이동률은 5.3%로 각각 전년보다 0.4%포인트, 0.2%포인트 줄어 2006년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인구이동이 감소한 것은 중장기 측면에서 도시화가 완화되는 추세가 이어지고 단기적 측면에서는 주택경기 침체와 전세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 서운주 인구동향과장은 "미국과 일본은 교통과 통신의 발달 등에 따라 인구의 도시집중화 현상이 약해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1990년대부터 인구이동률이 꾸준히 낮아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연령대별로는 지난해 모든 연령층에서 이동률이 줄었고 특히 65세 이상 인구이동률은 9.4%로 전년보다 1%포인트 감소했다.

성별 이동률은 남자가 16.6%로 여자(16.4%)보다 다소 높았다.

권역별 순이동(전입-전출)은 수도권(3만1천명)과 중부권(2만2천명)이 전입 초과를 보였지만 영남권(-4만4천명), 호남권(-9천명) 등은 전출 초과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수도권 순유입 규모는 전년보다 1만3천명 줄어 1998년(9천200명) 이후 12년 만에 가장 적었으며 2002년 21만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인구유입 규모 축소 추세가 이어졌다.

중부권(대전.강원.충남.충북)의 순이동은 2009년(1만명)의 2배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2004년(2만3천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도별 순이동은 경기가 14만2천437명을 기록해 전입초과 규모가 가장 컸으며 충남(1만6천178명), 충북(5천964명), 인천(3천612명), 광주(3천531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은 -11만5천23명을 기록해 전출초과 1위를 차지했으며 부산(-2만8천466명), 대구(-1만1천840명), 전남(-1만61명), 경북(-3천552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경기는 인구의 1.2%가 순유입됐지만, 서울은 인구의 1.1%가 순유출됐다.

아울러 서울 전출자의 63.4%는 경기로 전출했으며 서울 전입자의 53.6%는 경기에서 전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230개 시군구 가운데 81개는 전입초과를 보였고 149개는 전출초과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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