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환 한도 축소..환율급락 막는다

입력 2011-05-1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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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급속한 단기외채 증가와 환율 급락에 대한 대응책으로 정부가 은행들의 외국환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축소하는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유주안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현재 논의가 끝났나요?

<기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의 관련부처가 ''외환시장 안정협의회''를 열고 외국환은행의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20% 가량 줄이는 내용의 방안을 논의해 확정발표했습니다.

선물환포지션이란 은행들이 자기자본대비 보유할 수 있는 선물환의 한도를 말하는데요.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의 경우 현재 250%에서 200%로, 국내은행은 50%에서 40%로 평균 20% 가량 선물포지션 한도를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배경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최근 원화 가치가 급격히 올라가며 김치본드와 역외선물환거래가 크게 늘었습니다.

먼저 김치본드란, 국내기업이 국내에서 발행하는 달러로 표시된 채권을 말하는데요.

원화의 가치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는 외국은행지점들은 밖에서 달러를 빌려다가 김치본드를 인수했습니다.

역외선물환거래(NDF)는 투기적 성격의 환투자 파생상품인데요, 이 역시 원화가치가 더 올라갈 것으로 보는 자금들이 대거 몰리면서 환율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이 됐습니다.

이 결과로 단기외채가 급증하고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정부가 특별 외환공동검사를 벌이는 등 단속에 나섰고,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앵커> 정부의 방안이 앞으로 환율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까?

<기자> 정부가 외환은행들의 선물환포지션을 줄이면 당연히 은행들의 선물환거래가 줄겠지요.

선물환거래가 줄어들면 지금까지 원화가 계속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경쟁적으로 외환시장에 뛰어들던 자금이 줄어들게 되고, 따라서 환율하락기조가 한 풀 꺾일 전망입니다.

최근 급증한 단기외채 증가세도 억제되고 또 단기외채가 줄어들면서 환율변동에 영향을 미치던 부분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정부가 발표한 내용이 이미 시장에 알려진 상태여서 충격파를 주지 못할 것이다,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원달러 환율은 정부의 규제가 예고됐음에도 전날보다 1.7원내린 1086.2원에 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기획재정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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