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센터장 "美 추가 경제지표 확인해야"

입력 2011-08-0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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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합의 소식을 국내 증권사들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 확인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의 의견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한국경제TV가 미국 부채한도 증액합의 소식이 전해진 1일 오전 대신과 현대, 신한, SK 등 국내 주요 7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전화설문을 한 결과,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 합의보다 앞으로 나올 미국 경제지표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여야가 부채한도를 늘린 것은 문제의 한 축이 해결된 것"이라며 "부동산과 고용지표의 개선이 이어져야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말했고,

오성진 현대증권 센터장도 "이번주 발표 예정인 미국 ISM제조업지수와 실업률을 확인해야 미국 경제의 정상화를 점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미국의 펀더멘탈 개선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윤남 대신증권 센터장도 "안도감에 따른 단기적 반등인 `릴리프 랠리`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이번주 예정된 미국의 ISM제조업지수 같은 주요 지표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양기인 센터장, 오성진 센터장과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이번 합의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도 주를 이뤘습니다.

이동섭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찌감치 해결됐을 문제가 정치적 이슈로 지연된 것 뿐"이라며 "미국발 이슈로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경우 매수 신호탄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습니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합의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라며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미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일부 센터장들은 이번 합의를 비교적 신중하게 봐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습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2조 달러 넘게 부채한도를 늘렸다는 것은 3차 양적완화 정책을 편 것과 다르지 않다"며 "장기적으로 달러가치 하락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김승현 토러스투자증권 센터장도 "이번 사태가 일단락되긴 했지만 미국 정부의 재정 불안이 들통난 이상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은 여전하다"며 "미국의 불확실성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해석이 조금씩 다르긴 했지만 리서치센터장들은 미국발 리스크가 일단락 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올 하반기 제한적이나마 시장이 개선될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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