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가시지 않는 글로벌 위기.."2013년, 美 경기침체 온다"

입력 2012-04-1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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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이슈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오늘 해외 증시 일제히 하락하며 마감했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좀처럼 가시지 않는데요. 글로벌 주요 호재와 악재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지난주 미국의 주택 모기지 신청이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유럽 중앙은행들이 결국은 스페인에 추가 경제지원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영국 최대 소매업체 테스코의 연간 순익이 1.3% 증가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모건스탠리가 내년 미국이 경기 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스페인 은행 부실채권이 1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탈리아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1%포인트넘게 대폭 낮췄습니다.

<앵커> 모건스탠리가 내년 미국의 경제상황이 더 힘들 것으로 전망했네요?

<기자> 네, 일부에서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미국의 경제상황이 더 암울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모건스탠리는 현지시간 17일 미국 경제가 2013년 경기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말에 부시 행정부 때의 감세안이 만료될 예정이며 미국 정부의 재정 긴축이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강력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경고했는데요.

모건스탠리는 내년 재정 긴축의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3.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자사의 분석에 따르면 이는 5%에 가까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때문에 의회가 현재 법을 바꾸는 데 실패하면 재정적 장애(fiscal drag)로 2013년에 거의 확실히 경기침체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재정적 장애는 정부 지출 감소나 과도한 세입으로 인한 총수요 부족에 따라 디플레이션 압력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편,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올 연말 미국이 세금, 재정문제와 관련된 거대한 도전과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날 G20 재무장관회의가 열렸는데, 이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세금 감면안 종료 문제, 또 정부의 채무한도를 증액해야 할지 논쟁 등이 내년이 오기 전 불거질 것”이라며 이 기회를 장기적인 재정 개혁을 위한 시작으로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스페인 위기는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군요. 은행 부실채권이 18년만에 최고치라구요?

<기자> 스페인 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이 무려 18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경기 둔화에 기업과 가계 재정여건이 악화되고 있는데다 부동산 가격까지 추락한 탓인데요.

스페인 중앙은행은 지난 2월 스페인 은행권의 `회수 의문` 여신이 1천438억유로로, 전체 여신 가운데 8.15%를 차지해 전달의 7.91%에 비해 0.24%포인트 상승했다고 18일 발표했습니다.

시장에서도 “이 같은 부실채권 증가는 예상보다 훨씬 더 가파른 속도”라며 특히 주택가격 하락이 부실채권 비율 상승을 이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올 1분기 중 스페인의 전국 평균 집값은 7.2%나 추락했습니다. 지난 4분기 3.0%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입니다.

이처럼 은행들의 재정 여건은 악화되고 있지만, 정부 지원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국채 금리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죠. 그러다 보니 한편에서는 유럽 중앙은행들이 꺼리고는 입지만 사실상 선택의 여지 없이 추가 경제지원을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스페인에 이어 유로존 다른 취약국가들의 위기도 불거지고 있네요?

<기자> 이탈리아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1%포인트 이상 낮춰, 3년만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탈리아 내각은 18일 당초 0.5%로 예상했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2013년말까지 달성하기로 했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목표도 0.1%에서 0.5%로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페드로 파소스 코엘료 포르투갈 총리는 포르투갈이 2013년 9월 전에 국제 금융시장에 복귀한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파소스 코엘료 총리는 18일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포르투갈이 주어진 의무를 완수할 것으로 낙관하지만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이 영향을 미치면서 현실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는 은행들을 살려야 국가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호소하고 있고, IMF는 유럽지역 은행들이 자기자본비율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내년말까지 2조6천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자산을 처분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주요 경제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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