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역 37곳 폐암-위암 유발 '라돈' 검출

입력 2012-10-2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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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역 37곳이 라돈 위험 구역으로 지정된 가운데 서울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지난 21일 서울시는 최근 스크린도어 설치 후 지하철 안 라돈 농도가 평균 53%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지하철역의 라돈 농도 측정과 환기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인체에 영향을 줄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시민 불안 해소 차원에서 결정한 일이라는 설명입니다.

라돈은 무색, 무취의 방사성 가스 형태로 발생, 주로 터널 구간 암반에서 지하수에 녹아 배출되며 공기중으로 확산됩니다. 오랜 기간 노출되면 폐암이나 위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역은 1~4호선의 서울메트로 17곳, 5~8호선 도시철도공사 40곳입니다.

현황을 살펴보면 심도가 깊고 화강암 지반에 위치하여 관리가 필요한 역사는 2호선의 동대문, 을지로4가, 잠실, 이대, 아현, 종합운동장, 3호선의 종로 3가, 충무로, 경복궁, 안국, 독립문, 교대, 4호선의 충무로, 미아삼거리, 남태령, 회현, 삼각지입니다. 또 심도가 깊고 화강암 지반에 위치하여 라돈 농도가 비교적 높게 검출되는 역사로는 5호선 충정로, 서대문, 광화문, 종로3가, 을지로4가, 신금호, 동대문, 청구, 행당, 왕십리, 답십리, 6호선의 고려대, 월곡, 역촌, 7호선의 수락산, 마들, 노원, 중계, 하계, 공릉입니다.

이들 역사의 라돈 농도가 짙어진 원인으로는 스크린 도어 설치와 에너지 절감에 따른 환기시설 가동시간 단축 등이 지목됐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서울 지하철역 37곳 라돈 위험을 방지하고자 라돈 농도를 연 2회 정기적으로 측정하되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측정하며, 터널 안 환기시설 가동 시간을 하루 평균 3~13시간에서 최소 15시간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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