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앵커 > 어제 미국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열렸다. FOMC 이후 성명을 발표했는데 뉴욕증시 하락의 원인이 됐다. 그 내용이 무엇인지 확인해보자.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미국의 대통령선거가 며칠 남지 않았다. 공화당의 롬니 후보가 되든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가 되든 버냉키 의장이 더 이상 연임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올해 열렸던 연준 회의 중에서는 가장 김이 빠진 회의였다. 회의 결과도 당초 예상했던 내용과 대동소이하게 끝났다.
경기의 진단 문제가 관심이 됐다. 지금 경제지표로 보면 경기의 둔화 우려가 많이 되고 있지만 연준 입장에서는 기존의 스탠스를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다 보니 통화정책에서도 그렇게 큰 변화는 없었다. 초저금리 유지가 지금 가장 주력하는 정책이다. 2015년까지 이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양적완화 정책은 무기한이기 때문에 지금 입장에서는 스탠스를 바꿀 이유가 없다. 그리고 관심이 되었던 것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이다. 1차로 연장해 올해 말까지 되어 있는데 변경한다면 시장에 지금 정도로 알려야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연장 이야기를 하지 않는 상황이다.
버냉키 의장의 연임 철회에 따라 큰 통화정책의 줄기를 변경시킬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것이 이번 회의에서 그대로 나타나 결과적으로 보면 미국의 증시 입장에서는 정책 변경을 기대했었는데 정책에 대해 전혀 기대하지 못함에 따라 어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것이 오늘 주가가 소폭 하락한 원인이다.
앵커 > 현 상황에 대해 기존 정책을 고수하고 추가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실망매물이 나왔고 충분히 그럴 상황이었다. 어제 이 시간에 세계경제와 글로벌증시를 바꿀 수 있는 여러 가지 변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어제까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정리한 뒤에 다음 이야기를 해 보자.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글로벌증시, 세계경제의 전환점이다. 향후 세계경제나 글로벌증시의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 다섯 가지를 어제 살펴봤다. 우선 지금은 공조방안이 중요한데 공조에 실패했을 때 증시나 세계경제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럽통합은 내년에도 지속된다. 그 중에서도 독일의 리더십이 약화되고 있다.
유럽의 위기 상태에서는 독일의 리더십이 시간이 갈수록 중요할 것이다. 그런데 이 리더십의 약화에 따라 유럽통합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카리스마적인 요소가 부족할 때는 유럽위기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다. 대통령선거에서도 관건이 되고 있는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다. 이는 선거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그리고 최근 일본이 자산매입 정책 때문에 달러당 80엔까지 일시적으로 엔고 현상이 풀리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1년 전 14조 엔 이상 대대적으로 자산매입 정책을 추진했을 때 엔화가 약세가 되었다.
그때보다 더 엔고 국면으로 떨어진다면 일본경제는 어려워질 것이다. 일본의 엔고 디플레 문제는 IMF가 차기의 재정위기국으로 일본을 지목했던 위기설과 맞물려 내년의 세계경제나 글로벌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어제 살펴본 내용들은 이것이다.
앵커 > 남은 변수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앞선 변수보다 더 위험할 수 있는 문제다. 중국의 경착륙 우려부터 알아보자. 다음 달에 새 지도부가 들어서는데 중국의 경착륙 우려부터 빨리 해결하려고 애쓸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중국경제 3분기의 성장률이 7.4% 나왔을 때 경착륙, 중진국 함정 문제가 언급된다. 최근 중국경제에 대해 전망하는 시각을 보면 경착륙 우려까지는 갖지 않느냐는 입장이 대부분이다. 중국의 제조업경기는 다시 올라가는 모습을 보인다. 지금 상태에서는 새 지도부의 탄생 여부와 관계 없이 4분기 성장률은 8%대로 올라갈 것으로 본다.
중국경제가 이례적으로 성장률이 떨어진 것은 성장의 과도기에서 여러 가지 슬러지를 빨리 해소해야 되는데 정권교체를 앞두고 새 지도부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현 지도부가 슬러지를 제때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성장률이 경착륙 우려가 나올 만큼 안 좋았던 것이다.
그러나 새 지도부가 당선되면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나 미국보다는 경제 시스템의 통제력이 강하다. 이런 통제력을 바탕으로 그동안 누적되고 지연되어 왔던 슬러지만 개선된다면 본래의 성장궤도로 갈 것으로 예측한다.
다만 중국이 회복되더라도 과거처럼 10~12%로 두 자릿대로 가지는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미 중국도 많이 성장해 이제는 청소년기의 후반대다. 이때는 성장을 하더라도 성장의 속도는 둔화된다. 7~8%의 중국경제 성장은 중국의 경제발전단계나 세계경제의 통상관계로 볼 때 지극히 정상적인 성장률이다. 이런 인식을 할 필요가 있다.
앵커 > 비슷한 맥락에서 신흥국의 자본이탈 여부도 글로벌증시를 흔들 아주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것은 현재 유동성이 넘친다는 뜻인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글로벌 유동성이 풍족하면 실물경제의 크기에 맞게 금융 크기를 유지하는 것이 경제의 기본원리다. 돈은 많은데 실물경제는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그 돈은 어딘가에 잠복되어 있다는 의미다.
어디에 잠복되어 있을까. 그동안 원화가 절상되고 아시아 통화가 절상되고 주가가 이례적으로 체감경기에 비해 괜찮았고 다른 필리핀이나 태국 주가 등은 매우 좋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들 국가들로 선진국들의 양적완화 정책에 의해 신흥국 자산의 거품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거품이란 얼굴이 못생긴 사람이 화장을 진하게 한 것과 마찬가지다. 화장을 많이 하면 아주 가렵게 되고 그것을 긁으면 상처가 날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이런 것을 과거의 위기로 경험했기 때문에 신흥국들이 적극적으로 반발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환율전쟁은 이미 불거지고 있고 경우에 따라 자금이 이탈할 때는 그에 대한 완충능력을 확보할 수 있는 외환보유고에 충분히 대비능력이 있지 않을 때는 또 다시 신흥국들의 자본이탈에 따라 여러 가지 세계경제의 위험요소가 등장하다 보니 이 문제도 내년의 세계경제나 글로벌증시의 변수로 꼽히고 있다.
앵커 > 미국 국채에 낀 거품이 붕괴되는 것도 하나의 우려다. 이는 어떻게 보면 미국 내의 문제같지만 발생할 경우 도미노처럼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중요한 변수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우리나라의 30년 국채가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지만 미국의 국채문제는 국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국가에 도미노처럼 영향을 미칠 것이다. 글로벌 유동성이 상당히 많은 상태에서 선택할 수 있는 안전자산의 범위가 상당히 제한된 상황이었다. 국제자금 흐름에서는 신흥국인 한국과 선진국인 미국을 합쳐 코메리카라는 용어가 등장할 만큼 이 자금들이 한국의 국채시장과 미국의 국채시장에 들어오고 있다.
미국은 국채수익률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할 만큼 굉장히 열기가 있었다. 사상 최저치로 수익률이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반대에 위치한 채권가격은 상당히 많이 올랐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국채시장을 보면 돈은 많이 풀었지만 일부에서 의도했던 실물경제 효과나 고용창출 효과가 크지 않음에 따라 부작용도 많이 우려하고 있다. 인플레 기대심리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롬니 후보가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얼마큼 비판하는가. 강하게 비판해서 버냉키 의장도 공화당 정부 시절에 임명했던 사람을 내가 대통령이 되면 버냉키 의장은 교체시키겠다고 공약하는 상황이다. 지금은 양적완화 정책, 경기회복의 필요성은 인정한다고 해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인플레가 폭등해 국민들에게 고통을 줄 수 있다.
잠재된 인플레 기대심리가 높으면 채권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을 것이고 경우에 따라 국채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형성된다. 내년에는 조금만 잘못하면 이런 기대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내년의 국제금융시장에는 미국의 국채 거품 붕괴 문제를 많이 언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30년 국채물이 이례적으로 낮은 금리로 발행됐고 굉장히 열기를 띠고 있다. 만약 내년에 우리도 인플레 기대심리가 높아질 때는 상당 부분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앵커 > 국제 원자재가격의 슈퍼사이클 국면이 종료되는 것인가도 중요하다. 대세적인 상승이 마무리된다면 그 이후에 남을 후유증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상당히 크다.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국면이 너무 길었기 때문이다. 추세적으로 1999년 이후로 10여 년 간 추세적으로 원자재 가격의 상승 국면이 지속되고 슈퍼사이클 국면이 지속되어 왔다. 원자재의 추세적 상승 국면이 지속될 경우 세계 부의 흐름이 한 쪽에 많이 편중될 것이다.
만약 지금 우려하는 대로 슈퍼사이클 국면이 종료될 때는 결과적으로 부의 효과 중 역자산 효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너무 부가 한 쪽에 편중되어 있으니 상대적으로 슈퍼사이클 국면이 마무리될 때는 역자산 효과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실제 발생여부와 관계 없이 너무 원자재 가격의 상승 국면이 오랫동안 지속됐고 세계의 부가 한 쪽에 많이 쏠리는 상태에서 실제 발생 가능성보다 우려 차원에서 많이 나온다.
글로벌 환율전쟁 문제 관련해서는 이번 미국의 대통령선거에 따라 세계경제의 입장이 결정될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이든 롬니 후보든 미국의 자체적인 문제는 미국 스스로가 해결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다른 국가의 경쟁력을 흡수해서 하는 측면을 공통적으로 가지지만 세계경제 입장에서는 공생적 발전보다 다른 국가의 경쟁력을 뺏는 측면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이를 경제 애국주의로 표현하고 있지만 미국의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양 후보에게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상태에서 내년에도 무역의 신보호주의 파고나 글로벌 한율전쟁의 모순이 지속될 것이다. 유럽위기나 당면한 문제들이 특정 국가의 입장보다 세계의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풀어가야 한다. 각국이 글로벌 환율전쟁에서 극단적인 이기주의로 나갈 때는 내년 세계경제나 글로벌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다.
금융위기 이후 세계적으로 나타난 특징 중 하나는 경제와 경제 외적인 문제, 예를 들어 정치와 외교적 문제가 함께 나타나고 있다. 대선 과정에서도 후보들은 정경분리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언급한다. 지금 세계경제의 트렌드를 보면 정경을 불리시킬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경제와 정치, 경제와 외교 간 머지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 위기 이후 하나의 트렌드다.
그런 상태에서 올해 일본이 독도나 중국과의 센카쿠 영토 분쟁이 있다 보니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중국에서 일본의 제품을 사주지 않고 있다. 수출이 급감하다 보니 엔화는 약세가 된다고 해도 일본의 수출은 늘지 않아 일본이 곤두박질치는 모습이다. 경제 외적인 측면에서 내년 1월의 스위스 타보스 포럼 현안이 잡히고 있다.
그 현안 중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이 세계 각국의 영토분쟁 문제다. 내년에는 특히 선거가 많이 예정된 상태다. 경제 외적인 영토분쟁을 이미 일으켰던 일본은 많은 부분에서 수출이 타격을 미치고 있는데 내년에도 이런 분야가 세계경제의 복병이 될 수 있다. 정치와 경제의 머지 현상 속에 각국에 이기주의가 팽배하고 있다. 결국 경제 외적인 측면에서 영토, 주권 찾기에 나선다면 경제에 상당히 부담이 될 것이다.
앵커 > 어제 미국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열렸다. FOMC 이후 성명을 발표했는데 뉴욕증시 하락의 원인이 됐다. 그 내용이 무엇인지 확인해보자.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미국의 대통령선거가 며칠 남지 않았다. 공화당의 롬니 후보가 되든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가 되든 버냉키 의장이 더 이상 연임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올해 열렸던 연준 회의 중에서는 가장 김이 빠진 회의였다. 회의 결과도 당초 예상했던 내용과 대동소이하게 끝났다.
경기의 진단 문제가 관심이 됐다. 지금 경제지표로 보면 경기의 둔화 우려가 많이 되고 있지만 연준 입장에서는 기존의 스탠스를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다 보니 통화정책에서도 그렇게 큰 변화는 없었다. 초저금리 유지가 지금 가장 주력하는 정책이다. 2015년까지 이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양적완화 정책은 무기한이기 때문에 지금 입장에서는 스탠스를 바꿀 이유가 없다. 그리고 관심이 되었던 것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이다. 1차로 연장해 올해 말까지 되어 있는데 변경한다면 시장에 지금 정도로 알려야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연장 이야기를 하지 않는 상황이다.
버냉키 의장의 연임 철회에 따라 큰 통화정책의 줄기를 변경시킬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것이 이번 회의에서 그대로 나타나 결과적으로 보면 미국의 증시 입장에서는 정책 변경을 기대했었는데 정책에 대해 전혀 기대하지 못함에 따라 어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것이 오늘 주가가 소폭 하락한 원인이다.
앵커 > 현 상황에 대해 기존 정책을 고수하고 추가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실망매물이 나왔고 충분히 그럴 상황이었다. 어제 이 시간에 세계경제와 글로벌증시를 바꿀 수 있는 여러 가지 변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어제까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정리한 뒤에 다음 이야기를 해 보자.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글로벌증시, 세계경제의 전환점이다. 향후 세계경제나 글로벌증시의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 다섯 가지를 어제 살펴봤다. 우선 지금은 공조방안이 중요한데 공조에 실패했을 때 증시나 세계경제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럽통합은 내년에도 지속된다. 그 중에서도 독일의 리더십이 약화되고 있다.
유럽의 위기 상태에서는 독일의 리더십이 시간이 갈수록 중요할 것이다. 그런데 이 리더십의 약화에 따라 유럽통합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카리스마적인 요소가 부족할 때는 유럽위기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다. 대통령선거에서도 관건이 되고 있는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다. 이는 선거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그리고 최근 일본이 자산매입 정책 때문에 달러당 80엔까지 일시적으로 엔고 현상이 풀리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1년 전 14조 엔 이상 대대적으로 자산매입 정책을 추진했을 때 엔화가 약세가 되었다.
그때보다 더 엔고 국면으로 떨어진다면 일본경제는 어려워질 것이다. 일본의 엔고 디플레 문제는 IMF가 차기의 재정위기국으로 일본을 지목했던 위기설과 맞물려 내년의 세계경제나 글로벌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어제 살펴본 내용들은 이것이다.
앵커 > 남은 변수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앞선 변수보다 더 위험할 수 있는 문제다. 중국의 경착륙 우려부터 알아보자. 다음 달에 새 지도부가 들어서는데 중국의 경착륙 우려부터 빨리 해결하려고 애쓸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중국경제 3분기의 성장률이 7.4% 나왔을 때 경착륙, 중진국 함정 문제가 언급된다. 최근 중국경제에 대해 전망하는 시각을 보면 경착륙 우려까지는 갖지 않느냐는 입장이 대부분이다. 중국의 제조업경기는 다시 올라가는 모습을 보인다. 지금 상태에서는 새 지도부의 탄생 여부와 관계 없이 4분기 성장률은 8%대로 올라갈 것으로 본다.
중국경제가 이례적으로 성장률이 떨어진 것은 성장의 과도기에서 여러 가지 슬러지를 빨리 해소해야 되는데 정권교체를 앞두고 새 지도부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현 지도부가 슬러지를 제때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성장률이 경착륙 우려가 나올 만큼 안 좋았던 것이다.
그러나 새 지도부가 당선되면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나 미국보다는 경제 시스템의 통제력이 강하다. 이런 통제력을 바탕으로 그동안 누적되고 지연되어 왔던 슬러지만 개선된다면 본래의 성장궤도로 갈 것으로 예측한다.
다만 중국이 회복되더라도 과거처럼 10~12%로 두 자릿대로 가지는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미 중국도 많이 성장해 이제는 청소년기의 후반대다. 이때는 성장을 하더라도 성장의 속도는 둔화된다. 7~8%의 중국경제 성장은 중국의 경제발전단계나 세계경제의 통상관계로 볼 때 지극히 정상적인 성장률이다. 이런 인식을 할 필요가 있다.
앵커 > 비슷한 맥락에서 신흥국의 자본이탈 여부도 글로벌증시를 흔들 아주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것은 현재 유동성이 넘친다는 뜻인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글로벌 유동성이 풍족하면 실물경제의 크기에 맞게 금융 크기를 유지하는 것이 경제의 기본원리다. 돈은 많은데 실물경제는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그 돈은 어딘가에 잠복되어 있다는 의미다.
어디에 잠복되어 있을까. 그동안 원화가 절상되고 아시아 통화가 절상되고 주가가 이례적으로 체감경기에 비해 괜찮았고 다른 필리핀이나 태국 주가 등은 매우 좋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들 국가들로 선진국들의 양적완화 정책에 의해 신흥국 자산의 거품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거품이란 얼굴이 못생긴 사람이 화장을 진하게 한 것과 마찬가지다. 화장을 많이 하면 아주 가렵게 되고 그것을 긁으면 상처가 날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이런 것을 과거의 위기로 경험했기 때문에 신흥국들이 적극적으로 반발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환율전쟁은 이미 불거지고 있고 경우에 따라 자금이 이탈할 때는 그에 대한 완충능력을 확보할 수 있는 외환보유고에 충분히 대비능력이 있지 않을 때는 또 다시 신흥국들의 자본이탈에 따라 여러 가지 세계경제의 위험요소가 등장하다 보니 이 문제도 내년의 세계경제나 글로벌증시의 변수로 꼽히고 있다.
앵커 > 미국 국채에 낀 거품이 붕괴되는 것도 하나의 우려다. 이는 어떻게 보면 미국 내의 문제같지만 발생할 경우 도미노처럼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중요한 변수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우리나라의 30년 국채가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지만 미국의 국채문제는 국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국가에 도미노처럼 영향을 미칠 것이다. 글로벌 유동성이 상당히 많은 상태에서 선택할 수 있는 안전자산의 범위가 상당히 제한된 상황이었다. 국제자금 흐름에서는 신흥국인 한국과 선진국인 미국을 합쳐 코메리카라는 용어가 등장할 만큼 이 자금들이 한국의 국채시장과 미국의 국채시장에 들어오고 있다.
미국은 국채수익률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할 만큼 굉장히 열기가 있었다. 사상 최저치로 수익률이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반대에 위치한 채권가격은 상당히 많이 올랐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국채시장을 보면 돈은 많이 풀었지만 일부에서 의도했던 실물경제 효과나 고용창출 효과가 크지 않음에 따라 부작용도 많이 우려하고 있다. 인플레 기대심리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롬니 후보가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얼마큼 비판하는가. 강하게 비판해서 버냉키 의장도 공화당 정부 시절에 임명했던 사람을 내가 대통령이 되면 버냉키 의장은 교체시키겠다고 공약하는 상황이다. 지금은 양적완화 정책, 경기회복의 필요성은 인정한다고 해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인플레가 폭등해 국민들에게 고통을 줄 수 있다.
잠재된 인플레 기대심리가 높으면 채권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을 것이고 경우에 따라 국채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형성된다. 내년에는 조금만 잘못하면 이런 기대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내년의 국제금융시장에는 미국의 국채 거품 붕괴 문제를 많이 언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30년 국채물이 이례적으로 낮은 금리로 발행됐고 굉장히 열기를 띠고 있다. 만약 내년에 우리도 인플레 기대심리가 높아질 때는 상당 부분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앵커 > 국제 원자재가격의 슈퍼사이클 국면이 종료되는 것인가도 중요하다. 대세적인 상승이 마무리된다면 그 이후에 남을 후유증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상당히 크다.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국면이 너무 길었기 때문이다. 추세적으로 1999년 이후로 10여 년 간 추세적으로 원자재 가격의 상승 국면이 지속되고 슈퍼사이클 국면이 지속되어 왔다. 원자재의 추세적 상승 국면이 지속될 경우 세계 부의 흐름이 한 쪽에 많이 편중될 것이다.
만약 지금 우려하는 대로 슈퍼사이클 국면이 종료될 때는 결과적으로 부의 효과 중 역자산 효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너무 부가 한 쪽에 편중되어 있으니 상대적으로 슈퍼사이클 국면이 마무리될 때는 역자산 효과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실제 발생여부와 관계 없이 너무 원자재 가격의 상승 국면이 오랫동안 지속됐고 세계의 부가 한 쪽에 많이 쏠리는 상태에서 실제 발생 가능성보다 우려 차원에서 많이 나온다.
글로벌 환율전쟁 문제 관련해서는 이번 미국의 대통령선거에 따라 세계경제의 입장이 결정될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이든 롬니 후보든 미국의 자체적인 문제는 미국 스스로가 해결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다른 국가의 경쟁력을 흡수해서 하는 측면을 공통적으로 가지지만 세계경제 입장에서는 공생적 발전보다 다른 국가의 경쟁력을 뺏는 측면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이를 경제 애국주의로 표현하고 있지만 미국의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양 후보에게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상태에서 내년에도 무역의 신보호주의 파고나 글로벌 한율전쟁의 모순이 지속될 것이다. 유럽위기나 당면한 문제들이 특정 국가의 입장보다 세계의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풀어가야 한다. 각국이 글로벌 환율전쟁에서 극단적인 이기주의로 나갈 때는 내년 세계경제나 글로벌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다.
금융위기 이후 세계적으로 나타난 특징 중 하나는 경제와 경제 외적인 문제, 예를 들어 정치와 외교적 문제가 함께 나타나고 있다. 대선 과정에서도 후보들은 정경분리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언급한다. 지금 세계경제의 트렌드를 보면 정경을 불리시킬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경제와 정치, 경제와 외교 간 머지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 위기 이후 하나의 트렌드다.
그런 상태에서 올해 일본이 독도나 중국과의 센카쿠 영토 분쟁이 있다 보니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중국에서 일본의 제품을 사주지 않고 있다. 수출이 급감하다 보니 엔화는 약세가 된다고 해도 일본의 수출은 늘지 않아 일본이 곤두박질치는 모습이다. 경제 외적인 측면에서 내년 1월의 스위스 타보스 포럼 현안이 잡히고 있다.
그 현안 중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이 세계 각국의 영토분쟁 문제다. 내년에는 특히 선거가 많이 예정된 상태다. 경제 외적인 영토분쟁을 이미 일으켰던 일본은 많은 부분에서 수출이 타격을 미치고 있는데 내년에도 이런 분야가 세계경제의 복병이 될 수 있다. 정치와 경제의 머지 현상 속에 각국에 이기주의가 팽배하고 있다. 결국 경제 외적인 측면에서 영토, 주권 찾기에 나선다면 경제에 상당히 부담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