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절벽 못피하면 美성장률 -0.9%"

국제금융센터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에 따라 미국 정치권이 재정절벽(fiscal cliff)을 피하기로 합의할 가능성이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8일 국제금융센터 김종만 연구원은 `미국 선거 결과에 따른 경제정책 영향` 보고서에서 "재정절벽 회피에 실패하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0.9% 안팎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골드만삭스의 분석을 인용해 현재의 `대통령 오바마-상원 민주당 다수-하원 공화당 다수` 조합에서 미국 정치권이 재정절벽 회피에 합의할 확률은 올해 말까지 55%, 내년 2월말까지는 70%라고 분석했다. 이는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당선을 가정한 것(올해 말 75/`80%, 내년 2월말 80~90%)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김 연구원은 "JP모건 추산 결과 재정절벽에 직면하면 내년 미국 GDP 감소 효과가 2.9%에 이른다"면서 "GDP증가율을 2% 내외로 봤을 때 재정절벽 발생 후 GDP증가율은 -0.9% 내외 추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1월 임기가 끝나는 벤 버냉키 Fed 의장의 재임 가능성도 미지수로 봤다. 오바마 정부가 버냉키를 다시 지명해도 그의 통화정책을 반대해온 공화당이 의사 진행 방해로 비준안 통과를 저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내후년 초 새 인물이 Fed 의장으로 취임하면 현재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계속될지 불투명하다"면서 "3차 양적완화나 2015년까지 약속한 `제로 금리`의 지속 여부 역시 알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