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재정절벽 불안감에 하락

뉴욕증시가 미국의 재정절벽에 대한 불안감으로 하락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어제(26일)보다 18.28포인트(0.14%) 떨어진 1만3,096.31에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74포인트(0.12%) 내려간 1,418.0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4.25포인트(0.14%) 하락한 2,985.91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감세가 종료되는 오는 31일을 나흘 앞둔 이날 재정절벽 불안감에 다우지수가 한때 1만3천 아래로 떨어지는 등 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장 후반 무렵 미국 하원이 오는 30일 소집된다는 소식에 낙폭을 줄였습니다.

공포지수로도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거의 5개월 만에 처음으로 20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미국 정치권은 크리스마스 휴가를 끝내고 재정절벽 협상을 위해 워싱턴DC로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의원이 돌아오지 않아 의회는 개점 휴업 상태였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 의장 등의 협상도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상원의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는 상원 전체회의에서 "시한인 31일을 앞두고 시간은 점점 흘러가고 있지만 우리는 재정절벽으로 향하는 듯 하다"며 연내 타결이 어렵다는 전망을 제시해 시장의 우려를 키웠습니다.

다행히 하원이 협상을 위해 오는 30일 오후에 소집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불안은 완화됐습니다.

시장에는 정치권이 막판에 극적으로 타협할 수 있다는 기대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전주보다 1만2천건 줄어든 35만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 36만건을 밑도는 수치로, 지난 2007∼2009년의 경기후퇴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계절적 불규칙 요인을 제거한 통계인 주간 신규 실업자의 4주 이동 평균도 전주보다 1만1천250건 줄어든 35만6천750건을 기록해 지난 2008년 3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미국의 지난달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4.4% 증가한 37만7천건을 기록하면서 증가폭이 지난 2010년 4월 이후 가장 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