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간밤의 미국증시에는 숨 고르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증시의 추가적인 상승이 조금 더 강화되기 위해서는 결국 경기에 대한 컨센서스가 얼마나 올라와주는지 여부가 중요한 관건이다. 어제 공개된 미국의 4분기 GDP 성장률은 14분기 만에 역성장세를 기록하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 어렵게 했다. 그렇지만 향후 미국경기 전망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초에 발표된 12월 내구재주문의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그 근거를 알 수 있다. 미국의 12월 내구재주문은 당초 예상했던 전월 대비 +2%를 크게 넘어선 +4.6%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전기장비, 가전제품과 부속품 제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전월 대비 플러스 증가율을 나타내면서 상당히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줬다. 또 변동성이 큰 운송을 제외한 내구재주문의 경우 전월 대비 +1.3%를 기록하면서 작년 10월 이후 3개월 연속 플러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구재주문이 출하재고 사이클 측면에서 산업별로 차별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제조업 내 내구재 구분에서의 1차 금속 제조업의 경우 출하증가율이 재고증가율보다 높게 산출되고 있다. 그리고 항공기나 국방, 조선을 제외한 운송장비 제조업의 경우 재고 증가율보다 출하 증가율이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결과는 전방산업 또는 소비시장에서의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제조업이나 운송장비 제조업의 생산이 앞으로 플러스 증가율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특히 운송장비업의 주문과 재고 부분을 고려한다면 상대적으로 생산 압력이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이번 12월 내구재주문에서 운송장비 제조업의 주문증가율이 +6.7%로 전월의 +2.3%에 이어 개선 흐름이 강화되고 이런 개선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낮은 재고로 인해 생산압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실제 현재 항공기나 국방, 조선을 제외한 운송장비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이 58%를 기록함으로써 지난 1993년 이래 평균수준인 62%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다는 점은 향후 미국 제조업의 생산활동이 조금 더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결국 내구재주문의 이런 부분을 고려한다면 일단 미국경제의 성장속도 측면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있지만 미국경기의 성장세가 지속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은 충분히 유효하다.
주택 부분의 지속적인 증가나 회복세에 힘입어 앞으로도 미국경제는 중기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시각은 유지 가능하다. 다만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현재의 상승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경제의 본격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감 확충이 필요하다.
그리고 미국경제에 대한 시각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기 위해서는 미국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소비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제조업경기가 회복세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고용이 다시 증가하며 가계의 소득증대를 이끄는 부분이 나타나면서 다시 가계의 소득증대가 소비의 증가로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가 강화되어야만 가능할 것이다.
그렇지만 현재의 상황에서 미국경제 선순환 구조 강화를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경제주체들의 센티멘탈이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취약해지고 있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 수 있다.
앞서 살펴본 내구재주문도 전월 대비로는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를 보였지만 전년 동월비 기준으로 보면 +0.2%를 기록하면서 작년 10월 이후 3개월 연속 둔화되는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오늘 밤 공개될 ISM 제조업지수 역시 다시 기준선을 하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정도로 현재 기준선에 근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미국 제조업체들은 향후 미국경기에 대해 낙관만 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와 같이 기업의 센티멘탈 악화는 공장 가동률의 부진을 예상 가능하게 해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전월 66.7포인트는 물론이고 당초 예상했던 64포인트를 크게 하회한 58.6포인트를 기록하면서 미국가계의 소비심리가 상당히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와 같이 기업이나 가계의 센티멘탈이 취약한 모습을 보이게 된 것은 재정절벽 이슈에 따른 세금부담 우려에 기인하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미국 정치권에서 세입확충이나 세출축소를 두고 백악관과 공화당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미국 경제주체들의 센티멘탈이 앞으로도 단기간 내에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미국경제의 본격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감 형성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미국증시가 현재의 상승 흐름을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상승 속도의 가속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낙관하기 어렵다는 시각을 개진할 필요가 있다.
BS투자증권 홍순표 > 간밤의 미국증시에는 숨 고르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증시의 추가적인 상승이 조금 더 강화되기 위해서는 결국 경기에 대한 컨센서스가 얼마나 올라와주는지 여부가 중요한 관건이다. 어제 공개된 미국의 4분기 GDP 성장률은 14분기 만에 역성장세를 기록하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 어렵게 했다. 그렇지만 향후 미국경기 전망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초에 발표된 12월 내구재주문의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그 근거를 알 수 있다. 미국의 12월 내구재주문은 당초 예상했던 전월 대비 +2%를 크게 넘어선 +4.6%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전기장비, 가전제품과 부속품 제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전월 대비 플러스 증가율을 나타내면서 상당히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줬다. 또 변동성이 큰 운송을 제외한 내구재주문의 경우 전월 대비 +1.3%를 기록하면서 작년 10월 이후 3개월 연속 플러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구재주문이 출하재고 사이클 측면에서 산업별로 차별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제조업 내 내구재 구분에서의 1차 금속 제조업의 경우 출하증가율이 재고증가율보다 높게 산출되고 있다. 그리고 항공기나 국방, 조선을 제외한 운송장비 제조업의 경우 재고 증가율보다 출하 증가율이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결과는 전방산업 또는 소비시장에서의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제조업이나 운송장비 제조업의 생산이 앞으로 플러스 증가율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특히 운송장비업의 주문과 재고 부분을 고려한다면 상대적으로 생산 압력이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이번 12월 내구재주문에서 운송장비 제조업의 주문증가율이 +6.7%로 전월의 +2.3%에 이어 개선 흐름이 강화되고 이런 개선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낮은 재고로 인해 생산압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실제 현재 항공기나 국방, 조선을 제외한 운송장비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이 58%를 기록함으로써 지난 1993년 이래 평균수준인 62%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다는 점은 향후 미국 제조업의 생산활동이 조금 더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결국 내구재주문의 이런 부분을 고려한다면 일단 미국경제의 성장속도 측면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있지만 미국경기의 성장세가 지속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은 충분히 유효하다.
주택 부분의 지속적인 증가나 회복세에 힘입어 앞으로도 미국경제는 중기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시각은 유지 가능하다. 다만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현재의 상승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경제의 본격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감 확충이 필요하다.
그리고 미국경제에 대한 시각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기 위해서는 미국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소비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제조업경기가 회복세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고용이 다시 증가하며 가계의 소득증대를 이끄는 부분이 나타나면서 다시 가계의 소득증대가 소비의 증가로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가 강화되어야만 가능할 것이다.
그렇지만 현재의 상황에서 미국경제 선순환 구조 강화를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경제주체들의 센티멘탈이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취약해지고 있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 수 있다.
앞서 살펴본 내구재주문도 전월 대비로는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를 보였지만 전년 동월비 기준으로 보면 +0.2%를 기록하면서 작년 10월 이후 3개월 연속 둔화되는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오늘 밤 공개될 ISM 제조업지수 역시 다시 기준선을 하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정도로 현재 기준선에 근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미국 제조업체들은 향후 미국경기에 대해 낙관만 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와 같이 기업의 센티멘탈 악화는 공장 가동률의 부진을 예상 가능하게 해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전월 66.7포인트는 물론이고 당초 예상했던 64포인트를 크게 하회한 58.6포인트를 기록하면서 미국가계의 소비심리가 상당히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와 같이 기업이나 가계의 센티멘탈이 취약한 모습을 보이게 된 것은 재정절벽 이슈에 따른 세금부담 우려에 기인하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미국 정치권에서 세입확충이나 세출축소를 두고 백악관과 공화당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미국 경제주체들의 센티멘탈이 앞으로도 단기간 내에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미국경제의 본격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감 형성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미국증시가 현재의 상승 흐름을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상승 속도의 가속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낙관하기 어렵다는 시각을 개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