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아도 돈준다?' 가장 편한 알바 뭐길래..

입력 2013-07-24 11:28  

세상에서 가장 쉽고 편하다는 아르바이트(이하 알바)가 등장했다. 최근 한 인터넷 구인 사이트에 등장한 이 알바 모집의 제목은 `세상에서 제일 쉬운 일`이다. 모집인원은 00명, 경력과 학력은 무관하지만 20-40세 여성만 모집한다. 시급은 최저임금인 4,860원이다. 도대체 무엇을 하는 곳일까.

세상에서 가장 편한 알바 모집 공고를 낸 곳은 (주)철인코리아의 철인클럽 강남점이다. 한일합작 가라오케를 오픈한 곳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모집내용을 보면 `일본 동경을 중심으로 70여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고, 한국 1호점`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일을 시키지도 않는데 여성 알바를 모집하는 것일까.

구인을 담담하고 있는 마도카 씨는 "새로운 개념의 건전한 술집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히고 있다. 대외적으로 이 업소는 접대부와 영업직원, 팁과 봉사료가 없다고 표방했다.

대신 여성이라면 누구나 편하게 쉴 수 있는 미니클럽 공간을 만들었다. 마도카 씨는 이것만으로는 한국의 고착화된 유흥문화를 바꿀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결국 돈을 주고서라도 여성클럽 공간을 채우겠다는 것이다.

마도카 씨는 "구인광고를 올리기가 무섭게 정말 놀아도 돈을 주냐는 전화와 이메일이 쇄도하고 있다"며 "믿기 어렵겠지만 정말 아무 일도 안해도 되고 돈도 준다. 알바는 물론이고 여성들에겐 맥주와 칵테일도 무제한 무료"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철인클럽의 알바모집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유흥전문가는 "접대부가 없다 보니 일단 여성들이라도 모아보자는 속셈 아니겠냐"면서 "자연스럽게 부킹문화를 만들겠다는 물량공세식 마케팅"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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