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하반기 중기영업전 ‘돌입’

이근형 기자

입력 2013-08-07 11:19   수정 2013-08-0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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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반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은행들의 영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맞춤형 영업이 강화되고 부진했던 비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됩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하반기 중소기업 금융 시장을 놓고 은행들 간 경쟁에 불이 붙고 있습니다.
가계와 대기업 대출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중소기업 금융 시장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유일한 탈출구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상반기 영업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국민은행은 신임 이건호 행장의 주도로 중소기업 금융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인터뷰] 이건호 국민은행장(8월 5일 간담회)
"중소기업 금융을 좀더 강화하기 위해서 기업금융본부에서도 멘데이트(고유임무)를 중소기업쪽에 초점을 맞춰서 늘렸고 추진하는 체제상에 약간의 변화도 가져올 생각입니다."
그동안 기업금융과 개인금융 점포가 통합되면서 전문성이 부족해진 기업금융 전담 관리자(RM)들의 역할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점망 최대의 국민은행이 중소기업 영업강화를 천명하고 나섰지만 나머지 은행들은 여전히 자신있다는 반응입니다.
올 상반기 중기대출을 2조원 가까이 늘린 하나은행은 하반기 중기대출 잔액 1조원 추가 확대를 목표로 기업금융 전담 관리자들의 역량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제신 하나은행 리테일 영업추진부 전무
“중기 지원실적을 RM영업점장에 대해서 평가기준을 상당히 반영을 크게 했다. 그동안 우량중소기업만 많이 타깃으로 하곤 했는데 새로 시장에 진입하는 업체라든지 필요하면 비외감 및 소상공인 쪽에도 마케팅 영업을 확대하려고 한다.”
은행장이 수시로 지역 중소업체를 방문하는 등 기업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도 보강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한 단순 대출영업을 넘어, 계열사와 종업원까지 상대하는 맞춤형 토탈 케어 서비스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용권 우리은행 중소기업 담당 부행장
“종사하고 있는 직원들, 개별 금융 니즈를 저희가 좀 더 세밀하게 서비스를 제공해서 영업력을 키우는 센터조직 31개를 금년에 만들었다. 하반기 26개 센터를 늘려 영업하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이 하반기 주력상품으로 내건 상생파트너론은 계약업체가 부도가 나도 2차·3차 협력업체들에게 상환 책임을 묻지 않는 외상매출채권 담보 대출을 제공해 비우량 중소기업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중기영업력 강화에 저마다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중소기업 고객유치를 위한 불꽃튀는 각축전이 예고됩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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