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주택지표 발표, QE축소 영향은?"

입력 2013-08-19 08:28   수정 2013-08-1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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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지난 주말 발표된 7월 신규주택착공과 건축허가는 주택 관련 지표에 있어서 선행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주목을 받았다. 공급 부분의 주택시장은 상대적인 긍정적인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7월 미국의 신규주택착공은 89만 6,000건이 착공된 것으로 집계되면서 당초 예상했던 89만 5,000건 착공건수를 소폭 웃돌았고 전월치인 84만 6,000건보다 6% 증가했다. 전년 동월비 기준 신규주택착공 증가세가 6월에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었지만 7월에 반등하면서 지난 2011년 4월 이후 증가추세가 꾸준히 이어졌다.

미국 경기선행지수의 구성 요소인 건축허가건수도 지난 7월 94만 3,000건을 기록하면서 당초 예상인 93만 4,000건을 상회했고 전월 대비 2.7% 증가하면서 3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건축허가건수의 전년 동월비 증가율이 양적 완화 규모 축소 가능성이 수면 위로 부상하기 시작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째 둔화되는 모습이다.

그렇지만 건축허가건수는 지난 2006년 고점대비 아직까지는 절반의 회복수준을 만회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현재 미국 주택시장의 회복은 초기 단계고 앞으로 장기 회복국면을 이어가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높이게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은 여전히 가능하다. 양적 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감이 실물 주택경기에 단기적으로는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현재 미국 주택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고려하면 장기 회복국면은 유효하다.

8월 주택시장지수가 2005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주택건설업체의 체감경기가 미국주택경기의 호황기 수준까지 개선됐다. 앞으로도 미국의 주택시장 내에서는 수요확대, 가격상승, 다시 공급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더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소비와 투자에 있어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이런 부분들은 미국경제 성장세의 지속가능성이라는 신뢰감 강화와 함께 글로벌 증시의 중장기적인 상승 모멘텀을 강화시키는 요인이다.

잠정치는 전월보다는 약하게 나왔다. 최근 미국 주식시장의 고점에 대한 논란이나 주택시장의 성장세 둔화 등 양적 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감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실물경제지표부터 보면 7월 소매매출은 예상치에는 부합했지만 전월치인 +0.6%를 밑돈 0.2%에 그쳤다.

하지만 변동성을 제거한 소매매출은 전월치 +0.1%는 물론이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0.3%를 상회한 0.5%를 기록하면서 미국의 실물 소비도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소비심리 역시 다소 위축되긴 했지만 여전히 실물소비경기에 점진적이고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회복가능성을 확인시켜주는 결과로써 부족함이 없다. 8월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는 80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전월치와 예상치인 85.1포인트를 크게 하회했다.

그렇지만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는 금융위기 전의 높은 수준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2011년 중반 이후 추세적인 상승흐름은 유지시켜주었기 때문에 연준의 양적 완화 조기 축소 가능성에 영향을 받았지만 향후 가계의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할 수 있다.

미국 가계의 자산증감에 있어서 절대적인 추세를 지켜주고 있는 주택 부분의 개선이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주택경기의 장기회복에 대한 신뢰감이 지속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가계 소비 역시 견조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2011년 8월 주택시장 지수가 저점을 확인한 이후 빠르게 회복됨과 동시에 가계의 소비심리도 반등을 시도했고 속도를 높여가는 모습이다. 더불어 가계의 소득을 지지해주고 있는 고용시장의 견조한 회복 역시 소비심리를 개선시켜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실업률을 보면 2009년 휘 장기간에 거쳐 하강국면을 이어가고 있고 이런 부분은 소비심리의 부양과 함께 실물소비에 안정적인 성장을 담보해줄 수 있는 강력한 요인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이 미국 소비심리는 다소 위축되긴 했지만 여전히 추세적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향후 미국 실물소비의 견조한 성장을 예고하고 있고 미국 경제성장의 지속가능성과 함께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대미수출 개선 가능성도 시사할 수 있기 때문에 중기적으로 미국 증시는 물론이고 우리나라 증시에 있어서도 수익률 제고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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