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 '호조'‥국내 증시 영향은"

입력 2013-08-30 08:55   수정 2013-08-3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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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속보치에 비해 잠정치가 두 배 가까이 잘 나왔다. 2/4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 2.5%를 기록하면서 시장에서 예상했던 2% 초반대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의 GDP 성장률을 공개했다. 올해 2/4분기 GDP 성장률의 수준을 고려하더라도 미국의 경기가 작년 4/4분기에 저점을 확인하고 2분기 연속 개선되면서 글로벌 경기의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는 판단을 충분히 할 수 있다. 다만 앞으로의 경기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러 가지 이슈, 특히 정부 재정문제, 향후 양적 완화 축소로 인해서 남아있다. 미국의 경기개선 속도가 미흡하다는 불확실성은 여전히 미국의 소비 개선이나 산업활동 개선, 고용 개선 그리고 다시 소비 개선이 체계적으로 나타나는 선순환 구조가 아직까지는 강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불확실성을 느낄 수밖에 없다.

실제 생산활동과 소비는 2011년도 중반과 작년 중반 이후 꾸준히 약해지면서 고용시장 진행이 빠르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미국의 선순환 구조는 아직도 약한 국면에 머물러 있고 이런 부분들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3/4분기에도 경제성장률은 2% 초중반대에서 추이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글로벌 경기에서 미국 경기는 대략 22%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생산, 소비 두 축의 지지부진한 흐름은 글로벌 수요의 지지부진한 흐름으로 이어지면서 신흥국 경기의 모멘텀으로써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도 가능하게 한다.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기 차원에서도 미국 내부의 선순환 구조 강화 여부는 향후 글로벌 경제의 회복흐름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핵심 변수다.

그렇지만 최근 미국의 ISM제조업지수나 비제조업지표 개선에서 나타나는 생산활동 증가 가능성이 크다는 점과 고용과 주택시장 개선으로 소비심리가 꾸준히 개선될 여지가 있고 개인소비 역시 다소 완만하긴 하지만 방향성은 여전히 우상향하는 흐름으로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 약한 국면에 머물고 있는 미국 경제의 선순환 구조가 하반기 후반으로 갈수록 강화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글로벌 경기 개선 가능성을 뒷받침해줄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물론 미국의 통화정책의 방향이 변화될 가능성이 중요한 관건일 수는 있겠지만 선순환 구조의 약화보다는 앞으로 미국 경기의 선순환 구조의 강화국면으로 이동 가능성에 대해서 조금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코스피가 다른 선진국 증시에 비해서 차별화된 부분들이 나타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국내 경기의 둔화흐름이 예상 외로 길어지고 회복이 지연되었던 부분에서 찾을 수 있다. 국내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대외 수요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회복 지연에 배경이 있다. 작년 하반기 이후 미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글로벌 전반의 수요를 진작시킬 정도로 회복 강도가 강했던 것은 아니다. 이런 가운데 재정위기 등으로 유럽 경기 부진이 계속 되면서 수요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쉽게 해소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해서 향후 글로벌 수요 회복이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점은 국내 경기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다.

미국의 완만한 회복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를 중심으로 해서 유로존의 경기회복 흐름 역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런 부분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 특히 우리나라 경기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대외 수요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3/4분기 우리나라 수출 개선 흐름은 보다 명확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 유로지역으로의 경기 회복은 이들 지역으로의 수출 개선은 물론이고 전반적인 글로벌 수요 회복과 함께 선진국의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 신흥국으로의 수출 역시 개선될 가능성을 높여 줄 것이다. 이미 지난 2/4분기부터 수출은 완만한 개선흐름을 보이기 시작했고 향후 선진국들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회복 흐름이 보다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그 온기가 신흥국으로 확산된다면 대외 수요는 조금 더 빠르게 개선될 여지가 크다.

추경 같은 정책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지난 2/4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기준 9분기만에 1%대 성장률을 회복했고 2011년 이후에 조금 더 추세적인 둔화흐름에서 벗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대외 수요 회복, 개선이 보다 뚜렷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경기의 방향성에 대한 신뢰 역시 앞으로 강해질 것이다. 3/4분기 이후에 나타나는 경제지표는 생산, 소비, 투자 등 전반적으로 모든 측면에서 상반기보다는 분명히 개선된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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