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성 잃은 글로벌 場勢··우선 메이저 플레이어 주목"

입력 2013-10-07 11:25  

출발 증시특급 2부- 마켓리더 특급전략

NH농협증권 이진우> 지난 9월 30일 자정을 넘길 때까지도 미국 의회에서 2014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정부 폐쇄가 발생했다. 10월, 11월 중에 목에 찬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도 증액해야 되는 문제가 있는데 이 또한 미국 정치권의 흐름으로 봐서 타임이 쉽지 않다. 이 와중에 미국 연방정부가 일부 기능이 마비되고 있다.

지금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무급휴가를 가면서 하위직이나 인턴사원이 하던 일을 고위직들이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예를 들어 부채한도 증액 문제가 제대로 안 된다면 미국 국채가 이자 지급이 안 되는 디폴트로 넘어간다는 이야기다. 상식적으로는 미국 국채를 던져야 한다. 그리고 달러가치는 급락이 상식이다. 그런데 지금 상식이 안 통하는 시장이 된 것은 여느 때에 비해서 불확실성의 무게가 묵직한 재료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장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평온하다.

다우존수 지수 일간차트를 보면 작년 12월 31일, 이때도 연말을 넘기면서 자정 무렵에 부자 증세 합의를 보면서 랠리가 펼쳐졌고 5월 무렵부터 22일 버냉키 의장의 몇 번에 걸친 회의로 QE 축소될 수 있다고 한 이후로 장이 흔들렸다. 우상향이 무너진 것은 시장이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는 이야기인데 잠깐 올랐던 것은 9월 18일 추석 때 FOMC에서 QE 축소 연기되면서 올라갔는데 금방 내려왔다.

이번 주 중에 지지선을 삼아서 다우지수가 정부 폐쇄와 부채한도 증액 문제를 두고도 랠리를 이어갈 것인가, 결국은 악재를 못 이기고 조정의 폭이 깊어지는 것을 결정해야 한다. 국채수익률도 지난 9월 18일에 QE를 중단할 수도 있다는 부분이 금리 급등을 일으켰다면 지난 9월 FOMC에서 노 테이퍼링을 선언하면서 금리가 다시 하향 안정세를 이루고 버냉키가 만족한 장이 왔지만 국채수익률도 120일선이라고 하는 나름대로 의미 있는 선에서 횡보하고 있다는 것은 여기서 금리가 다시 뜰 수도 있다는 이야기고 아니면 금리가 조금 더 하향세를 지속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인데 둘 다 부담스럽다.

이 와중에 던져야 할 것 같은 국채 쪽으로 매수세가 몰린 정도라면 미국이든 미국 바깥이든 무슨 악재가 나오기 때문인지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일본은 지난 4월 4일 구로다의 양적, 질적 완화정책이 있었다. 지금 아베노믹스가 힘없는 상황이 됐다. 집단 자위권은 개인적으로는 돈 없는 미국 입장에서 아시아 쪽은 일본이 맡으라는 정도로 보여진다.

주목할 부분은 일본 증시나 달러/엔도 지금 중요한 시점에 왔다. 이동평균선 4개가 극단적으로 수렴한 이후에 흐름은 내려가고 있는데 아베노믹스가 성공하려면 엔은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니케이도 꾸준히 올라가줘야 하는데 떨어지고 있다. 시장이 평온하다고 했지만 시장 내에 형성돼있는 긴장은 상당하다.

재미 있는 것은 JGB 일본 국채가 구로다가 발표한 다음 날인데 1년에 2%씩 물가가 오르는 세상이 온다면 이 금리로 만족 못한다면서 일본 국채를 던지는 상황이었지만 그 이후 JGB가 받쳐주고 있다. 이 말은 아베노믹스가 희미해졌다는 이야기다. 유럽은 이탈리아 증시가 9월 30일부터 지난 주까지, 즉 미국의 연방정부 폐쇄라는 악재인 와중에 세계에서 제일 높은 주간 3.2% 정도의 상승률을 보였다.

베를로스 코니가 결국 정치적으로 사망선고를 받았던 부분에서 전국 안정 기대감이라고 볼 수 있다. 또 큰 그림으로 보다면 그래봐야 이태리 증시나 남유럽 국가는 이 정도의 흐름이라는 것을 볼 수 있다. 이태리 국채도 마찬가지다. 금리가 오르다가 떨어졌는데 포인트는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의 작년 7월 말에 나왔던 무엇이라도 하겠다고 했다. 이것을 가지고 각국 중앙은행들이 하고 있는데 지난 주말 뉴욕 증시의 상승 마감이 뚜렷한 이유를 찾기 힘든 흐름이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고 10조 영업이익을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랠리는 나오지 않고 있고 여전히 150만을 넘을 수 있는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오늘도 2,000 주변에서 공방이 있다. 지금 불확실성과 악재에 주목해서 폭락할 것이라는 세력들도 없지 않고 여러 가지 방송 매체나 인터넷에서는 대세 상승을 주장하는 글들도 많지만 지금 어느 한 쪽의 의견을 강요하기에는 시장은 방향을 정해야 한다. 이 부분을 시장에 장악력이 떨어지는 개인투자자가 정할 수는 없는 것이다. 결국 메이저 플레이어들이 정하는 방법을 보고 대응할 수밖에 없다.

지금 달러/원 환율은 아직도 1,070원 위에 있는데 이것은 당국의 개입 말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경상수지가 탄탄한 적은 역사적으로 없었고, 외국인들이 여전히 매일 수천 억씩 우리 주식과 채권 쪽에 자금을 들여오고 있다. 그런 상황에 글로벌 달러도 딱히 강하다고 하기 힘들다. 기술적으로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일단 1,054원 근처의 전저점이다.

연말에 1,050원 근처로 보는 흐름은 부인할 수 없는데 여기서 기술적으로 보면 MACD나 RSI지표를 보면 주간차트에서 아직까지 바닥에 근접했다고 볼 이유가 없고 스타캐스틱은 과매도권에 진입했지만 스타캐스틱은 추세에 약하다. 작년 하반기에도 환율이 70원 정도 떨어지는 동안에도 스타캐스틱은 과매도권에서 옆으로 기는 모습이었다.

결국 미국 정치권이 최악의 순간, 파국에 가까운 국면으로까지 몰고 가더라도 시장이 믿는 구석은 연준이다. 양적 완화를 늘릴 수도 줄일 수도 있다고 해서 그동안 줄일 것에 주목했던 시장인데 시장을 무너뜨리겠느냐, 연준은 지갑을 열 수도 있다는 것이 믿는 구석이라면 외환시장에서 과연 우리나라의 외환당국을 믿고 1,070원이 지켜진다고 계속 베팅을 해야 될 것인지가 의문이다.

이제 연준을 믿는 것도 미덥지 못하다. 그동안 아주 중요한 실적시즌마다 당국의 개입이라는 변수에 기대었다가 실패했던 경험들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당국은 이번에 상당히 중요한 1,070원을 막을 의지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이것이 단순히 하락속도를 줄이는 쪽인지 스탠스를 분명하게 해서 기업들이나 시장참여자들이 의사결정하기 편하게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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