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FOMC회의 증시 영향은?"

입력 2013-10-2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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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이번 회의 결과는 대체로 예상이 되는데 경기적 측면은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부진할 것이다. 경기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지만 FRB에서 목적으로 하고 있는 고용목표제로 실물 같은 고용지표 개선이 좋지 않은 진단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통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다.

그래서 제로금리 정책은 0~0.15% 하단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0% 그대로 유지할 것이다. 양적 완화 정책도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이번 회의에서 새로운 관심이 되고 있는 것은 현 FRB의장은 버냉키지만 차기의장으로 자넷 옐런이 임명된 상태에서 첫 회의를 갖는 것이다. 전, 현직 의장이 같이 있는 상태에서 하는 첫 회의이기 때문에 두 사람의 표정과 역할이 주목될 것이다.

9월에 출구전략이 추진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지만 되지 않았다. 미국의 출구전략 추진 여건은 실업률이 6.5%, 소비자물가가 2.5%가 합집합이 되는 것으로 어느 한 쪽만 충족되면 추진될 것이다. 지금은 물가가 안정됐기 때문에 고용지표가 더 관심이 되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옐런이든 버냉키 의장이든 가장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립스커브, 물가상승률과 실업률 간 역비례 관계가 있다는 것이고 베버리지 곡선, 기업의 구인률과 실업률 간 역비례 관계가 있다는 것인데 지금 이 관계가 많이 흐트러졌다.

정형화된 이론에, 또 고용지표를 판단하는 FRB의 근거가 흐트러졌다는 것은 고용지표를 시장이 상당히 읽기 어렵다는 뜻이다. 그런 각도에서 경제성장률 침체와 관계없이 조건상으로 보면 출구전략 추진이 상당히 연기될 것이라는 것을 FRB가 고용시장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지표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 연준이 셧다운 문제를 감안해서 9월에 낸 결과를 보면 올해 전망치는 4분기를 앞두고 0.3% 하향조정 했다. 1분기를 앞두고 조정한 것인데 FRB 입장에서는 셧다운 문제를 크게 보고 예상한 것이다. 내년도 성장률은 하단은 0.1%, 상단은 0.4% 조정했다.

이런 상태에서 셧다운으로 인한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했지만 대체로 미국의 경기부양효과가 큰 재정정책을 4분기로 본다면 그중 16일은 6분의 1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경기부양효과가 큰 재정정책, 정부지출에서 6분의 1이 사라져버렸기 때문에 FRB 입장에서는 크게 조정하는 것이고 4분기 성장률이 0.5% 이상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시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가장 크게 관심이 되는 내용이다. 이번 회의에서 자넷 옐런에 무게가 실린다 하더라도 통화정책 측면에서 관심을 갖고 볼 것이다. 유대인은 금융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데 뿐만 아니라 위계질서를 철저히 지키는 것이 사실상 유대인의 강점이다.

그런 각도에서 차기의장이 버냉키 의장을 앞서는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 또 통화정책도 자넷 옐런은 버냉키 의장 밑에서 실물을 총괄하고 있고 논문의 내용도 버냉키 의장과 입장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통화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지난번 회의에서 시장의 기대에 반하는 행동을 시장 소통과의 실패인가 시장이 잘못 읽은 것을 교정하는 것인가의 측면에서 지금까지 논란이 되고 있다. 통화정책은 시장과의 소통을 상당히 중시하는데 재정정책은 시차가 짧고 확실한 경로에 의존한다.

그래서 시장의 예상을 감안하지 않고 행정부가 추진하면 되는데 통화정책은 이론적으로 시차가 상당히 길고 불확실상 통화정책 경로에 의존한다. 그런 상태에서 정책효과를 내려면 시장의 기대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통화정책의 시차를 짧게 하면서 경로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 시장의 예상이 FRB의 의견을 잘 반영했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런데 FRB의 의중을 과중하게 읽거나 잘못 읽으면 역선택을 해서 시장을 교정시키려고 한다. 그런 관점에서 자넷 옐런의 남편은 역선택 이론의 대가, 비대칭성 정보를 이용해서 역선택 게임이론으로 노벨경제학상을 탄 사람이다. 이런 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시장이 FRB의 의중을 갖고 있을 때는 그대로 수용하고 시장의 예상을 잘못 읽을 때는 FRB가 교정해서 역선택을 해서 통화정책의 시차를 짧게 하고 통화정책을 확실한 경로로 가져가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9월 연준회의에서 양적 완화 정책을 그대로 유지했다. 그런데 양적 완화 정책을 추진했는데도 주가가 올라가지 않고 있다. 지금은 월가의 반응이 5년 전에는 돈의 부족 문제였지만 지금은 펀더멘탈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양적 완화 정책으로 돈을 푸는 것이 크게 민감한 사안이 아니다. 경기가 살아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 양적 완화 정책이 이번 회의에서도 유지가 된다는 것은 증시에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이미 주가 과열 논쟁이 있기 때문에 돈이 풀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런 관점에서 출구전략이 이번 회의에서도 연기된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 경제가 튼튼하지 않다는 의미고, 지금 월가에서 민감한 재료는 펀더멘탈이기 때문에 출구전략이 연기됐다고 해서 주가는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다. 결국 증시의 최대 재료가 돈을 푸는 문제보다 미국 경제의 펀더멘탈, 그중에서도 고용지표가 살아나느냐에 따라 미국 주가가 움직일 것이다.

지금 미국의 주가 관련해서 거품논쟁이 많다. 빌 그로스와 워런 버핏, 마크 파버와 루비니 교수, 3차는 실러와 제러미 시겔 간의 논쟁이다. 이번 연준회의 직전에 이 논쟁이 다시 한 번 9월에 불거지고 있다. 이번 노벨경제학상을 탄 로버트 실러 교수는 PER가 CAPE보다 높으면 거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제러미 시겔은 연내에 6% 정도 올라가고 내년에는 10%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하면서 미국 경제를 밝게 이야기하고 있다.

3차에 걸쳐 세계적으로 투자에서 유명한 사람들이 논쟁을 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의 주가가 경제여건에 비해 부담이 되는 것이다. 어느 쪽이 맞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거품 논쟁이 되는 것은 그만큼 미국의 주가가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자넷 옐런은 통화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고용지표의 문제를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통화정책수단이 없다는 측면에서 웰스 이펙트 부분에 의한 고용지표 개선을 중시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자넷 옐런은 로버트 실러보다는 제러미 시겔 쪽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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