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회장 '사의 표명' 없었다

신인규 기자

입력 2013-11-08 18:06   수정 2013-11-1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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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준양 회장의 사퇴 가능성으로 관심을 모았던 포스코 정기 이사회는 정 회장의 특별한 거취 표명 없이 조용히 마무리 됐습니다. 그러나 정 회장의 중도 사퇴설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신인규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정준양 회장이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던 8일 포스코 정기 이사회.

그러나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거취에 대해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상춘 포스코 그룹장
"이사회에서는 의안 처리만 진행됐습니다. CEO와 관련한 건은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포스코 측의 공식 부인에도 정 회장의 사퇴설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배후에 정치권의 압력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국가 기간산업인 철강 제조업을 담당하는 포스코는 현재 정부 지분이 없지만 정권에 따라 회장 인사가 결정됐습니다.

현 정권 이전에 회장으로 임명됐던 정준양 회장은 올해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계속해서 교체설에 시달려왔습니다.

포스코가 지난 9월부터 받고 있는 특별세무조사가 정 회장의 사퇴 압박용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재계 안팎에서는 정 회장이 다음달 20일로 예정된 정기 이사회에서 거취를 표명하고, 포스코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전에 새 회장 후보 추천을 마무리할 것으로 관측합니다.

포스코 정관은 사외이사 6인으로 구성된 최고경영자 후보추천위원회가 사내 등기이사 가운데 1명을 추천해 후보로 정합니다.

현재 정준양 회장을 제외한 포스코 사내이사는 박기홍 사장과 김준식 사장, 장인환 부사장, 김응규 부사장 등 4명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정권이 바뀔때마다 수장이 바뀌어 온 민간기업 포스코.

<스탠딩>
정치권의 의지로 회장이 용퇴를 결심했다는 설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포스코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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