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6,000? S&P 1800도달, 의미와 전망은"

입력 2013-11-19 08:54   수정 2013-11-1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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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오늘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데 장중 한때나마 다우존스지수가 16,000를 기록했고 S&P지수가 1,800선을 기록해서 재테크 시장에서는 뉴욕 증시가 가장 관심이 되고 있다. 한 가지 눈 여겨볼 대목은 정상적인 모습이라면 주가가 올라가면 달러가치는 강세가 돼야 하고 채권가격은 낮아져야 한다.

그런데 오늘 흐름에서 보면 주가는 올라갔다 하더라도, 물론 장 마감에 떨어지긴 했지만 오히려 채권가격이 올라가고 달러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과거에 이런 조짐은 증시의 전형적인 과열 조짐이었다. 그동안 다우지수가 16,000선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도달하진 못했는데 오늘 도달했다.

올 연초에 미국 경제가 상당히 좋을 것이라고 예상하긴 했지만 대체로 S&P지수 기준 잘해야 1,700선 도달은 가능하겠다고 했지만 오늘 1,800까지 갔다. S&P지수는 선진국 증시임에도 불구하고 26%로 아주 가파르게 올랐다. 그렇기 때문에 이후의 주가흐름 여부와 관계없이 전 세계 재테크하는 사람들의 관심은 뉴욕 증시에 쏠려있다.

우리가 주가를 결정할 때는 정책요인, 매크로 측면에서는 경기, 마이크로 측면에서는 기업 실적, 정책과 결부해서 유동성 문제로 따진다. 물론 다 영향을 주긴 했지만 역시 정책적인 요인이 가장 컸다. 금융위기 이후 적절한 거시경제의 운영하고 비상시를 감안해 과감하게 정책을 추진한 것이 주가를 끌어올린 가장 큰 배경이다. 금융위기, 주택위기다 보니까 미국의 행정부인 오바마 정부보다는 버냉키가 의장으로 있는 FRB가 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런 측면에서는 정책부서 중에서도 중앙은행의 역할이 가장 컸는데 제로금리 정책, 양적완화 정책 등 브라운식 통화정책을 폈다.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버냉키 의장보다 통화의 완화기조를 더 강조하는 자넷 옐런이 차기 FRB의장이 되면서 주가를 더 추가적으로 끌어올리는 배경이 됐다. 지금 미국 증시는 매크로적인 측면에서 경기, 마이크로적 측면에서 실적도 받쳐주고 있지만 역시 돈의 힘에 의한 유동성 장세의 성격이 가장 강하다.
미국의 정책이 상당히 현실진단을 토대로 해서 경기부양, 성장 쪽으로 많이 가고 있다. 금융위기 초반에는 재정 역할이 상당히 중요했다. 재정적자가 쌓일 때 긴축을 강조하는 것이 로코프 독트린, 경기부양을 강조하는 것이 크루그먼 독트린인데 크루그먼 독트린을 선택했다. 통화에 있어서는 그린스펀 독트린과 버냉키 독트린이 있다.

그린스펀 독트린은 실물 경제, 버냉키 독트린은 주식과 부동산시장으로 통화정책을 강구했는데 버냉키 독트린을 선택했다. 크루그먼 독트린, 버냉키 독트린 이 양대 독트린의 힘이 상당히 컸고 실물 경제만 생각한 것이 아니라 자산시장까지 감안했다. 자산시장은 증시와 부동산시장이 양대 축이다. 주식과 부동산을 끌어올려서 경기를 부양하는 부의 효과에 의해 주가가 오른 것이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봐도 달러 약세를 바탕으로 한 수출정책, 고용을 증대하는 제조업 르네상스가 결부돼서 지금의 미국 증시를 이끌어온 것이다.

다우지수 16,000, S&P지수 1,800으로 장을 마감했다. eke out라는 표현을 가장 많이 쓰는데 이것은 미국의 증시 양적완화 정책을 추진하느냐, 못 하느냐에 따라 계속 끌려가는 국면이 미국 증시를 나타내는 아주 적절한 표현이다. 정책 요인에 끌려가는 것은 양적완화 정책을 추진하느냐의 여부인데 그런 상태에서 양적완화 정책에 우호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이 자넷 옐런이다. 그래서 지금 출구전략이 내년 3월 이후부터 추진될 것이라는 것이 미국 증시가 9월, 10월, 11월 거품논쟁 속에서도 주가가 오른 큰 배경이다. 역시 정책적인 측면에서는 당분간 주가가 올라갈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있다.

점점 거품을 인식하는 시각이 넓어지고 있다. 그만큼 주가가 올라가면 펀더멘탈이 받쳐져야 하는데 받쳐주지 못하면 초기에 거품을 제기했던 시각이 점점 확대되는 것이다. 그런 상태에서 지금은 로버트 실러와 제러미 실러 간의 거품논쟁이 계속되고 있는데 점점 확대되는 분위기다.

물론 차기 FRB의장으로 내정된 자넷 옐런은 거품은 아니지만 주가는 높다는 애매모호한 발언을 했다. 분명히 월가에서는 다섯 가지 거품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오늘도 미국 증시를 보면 장 초반에 16,030까지 올랐다가 100포인트 폭락하다가 다시 장 막판에 올라서 결과적으로 지금의 주가가 전일 대비 14% 올라간 수준으로 나오고 있다. 거의 하루 변동폭이 100포인트 나오고 있는데 하방리스크의 Someday sometimes이론에 대한 경계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자금에서 항상 스마트 머니의 향방을 염두에 둬야 한다. 스마트 머니들은 리스크가 있다고 하더라도 쥐고 고위험을 추구하는 자산이다. 투자적인 측면에서는 가장 공격적으로 리스크를 안고 투자하는 자금이다. 오늘 매스컴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스마트 머니의 향방과 다소 다르다. 지금 글로벌 자금 쏠림 현상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채권에서 증시로 MM에서 그레이트 로테이션으로 가고 있다. 지금 미국 증시에서 스마트 머니들은 대중 일반 자금까지 되고 있다. 최근 스마트 머니들은 미국의 증시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나가고 있는 것은 결과적으로 가장 리스크를 안고 투자하는, 가장 공격적이고 가장 먼저 투자하는 스마트 머니들이 미국 증시에서 빠져나간다는 것은 향후에 미국 주가와 관련해서 조심스럽게 볼 필요가 있다.

최근 IMF총재가 신흥국 위기설을 제기하면 미국의 출구전략에 따른 캐시플로우 문제 이외에 다른 것이 있다. 10년 주기설, 5년 주기설, 3년 주기설과 맞물려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위기와 관련해서 1987년 주식시장에 블랙 먼데이가 발생했고 10년 후 1997년에는 아시아 시장에서 통화위기가 발생했고 또 10년 후 2007년 선진국, 미국시장에서 주택시장이 발생했다.

패턴상으로 보면 선진국, 신흥국, 선진국 신흥국이기 때문에 신흥국 차례다. 시장으로 보면 주식시장, 통화시장, 주택시장, 상품시장으로 가다 보니까 최근 위기설과 관련해서 신흥국에서 상품시장의 위기설이 나오다 보니까 국제 금값이 최근 많이 떨어지고 있다.

오늘도 국제 금값이 온스당 1,270달러까지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의 출구전략에 따라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지는 부분만 생각하는데 위기에서 반복되는 10년 주기설, 5년 주기설, 3년 주기설과 맞물려서 발생하는 것이다. 여기에 출구전략이 되면 캐시플로우상 문제가 되는데 한국은 외화 유동성에 문제가 없지만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태국 같은 경우에는 외화의 캐시플로우까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10년 주기설과 결부돼서 나오는 위기설과 출구전략에 따라서 캐시플로우에서 나오는 위기설과 겹쳐 양적완화 정책이 그대로 추진된다 하더라도 위기설이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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