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GFC] 테이퍼링 이후 세계경제는

입력 2014-02-27 07:42  

앵커1) 세계경제가 미국의 금융위기 이후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온전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전환기를 맞고 있는 세계 경제 전망과 해법에 대한 세계 석학들의 시각을 자세히 분석해보는 시간 마련했다.

증권팀의 이인철 기자 나와있다.

먼저, 글로벌 경제 석학들이 내다본 올해 세계 경제 전망은 어떤가 ?

기자) 리만사태 이후 6년 흘렀다.
위기 당사국인 미국은 이제 출구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유로존은 아직도 국가별로 경제상황이 다르다보니 출구전략을 서두르는 국가는 없다
반면, 일본은 돈을 풀면서 양적완화를 지속하고 있다.
이처럼 금융위기 이후 경기 회복의 온도차가 발생하면서 국제공조보다는 자국의 경제체질에 맞는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이런 대 전환기에 경제석학들의 올해 글로벌경제는 지난해보다 좋아지겠지만 호황은 기대말라는 신중한 낙관론을 내비쳤다.

[인터뷰] 폴 볼커 전 FRB의장
지금 세계 경제는 성장하고 있지만 그 속도는 모든 사람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미국경제는 수년 동안 약 2% 정도의 성장을 기록했고 올해는 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이 되고 유럽지역도 성장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고 일본도 마찬가지고 중국도 성장하고 있다.
그래서 성장이 이뤄지고는 있지만 호황이라고 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인터뷰] 로버트 졸릭 전 세계은행 총재
이미 글로벌 경제는 회복중인데요. 서로 교차하는 트렌드가 있다. 첫번째 트렌드는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양적완화 등 경기부양책으로 부채가 증가했다. 두번째 트렌드는 잠재성장률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경제개혁이 진행중이다. 두 트렌드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위험으로 고비는 넘겼다고 할 수 있다.


앵커2) 올해 무엇보다 관심이 높은 것은 미국경제 회복 여부다. 태이퍼링이 시작된만큼 미국의 경기 회복 강도는 ?

기자) 벤 버냉키 전 연준의장은 금융위기 이후 3번에 걸친 양적완화로 약3조5000억달러의 돈을 풀었다. 금리는 제로상태다.
출구전략이 지난해말부터 시작은 됐지만 아직 돈을 회수하는 시작단계다.
그렇다면 미국경제가 정말 개선되는 것일까?
폴 볼커 전 미국 FRB의장은 미국의 기업 투자는 아직 부족하지만 금융위기 당시 가장 타격을 많이 받았던 주택분야에 대한 하향압력이 사라지고 있어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의 실업률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크지 않기 때문에 현재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정책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용평가사들이 내다본 미국경제 전망은 어떻까?

[인터뷰] 토마스 번 무디스 아시아담당 부사장
"미국도 계속 개선이 된다면 나아질 것 과거 트랜드 봤을때 금융위기에서 서서히 개선중이다
미국의 리스크도 많이 완화..정부 리스크 많이 줄고 있다.트리플A를 줬다"
미국에서 부동산 관련된 소식은 좋은 소식이다..미국 경제 발발했던 것이 미국 부동산 붕괴 때문이다.위기 이전의 최고점을 따라잡은 경우도 있다. 아직까지 위기 이전의 고점을 회복하지 못한곳도 많지만 주식시장도 저금리 기조하에 미 증시 2014년에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업들의 수익성도 높아질 것이다"


앵커3)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미국의 출구전략에 따른 후폭풍이다.
미국은 출구전략이후 금리인상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요. 금리인상 타이밍은 ?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도 남아 있지만 가장 큰 걱정거리는 미국이 테이퍼링 이후 금리 인상에 나설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이 금리를 급격히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폴 볼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의 테이퍼링 속도에 관해 "너무 빠른 것 보다는 느린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볼커는 "양적완화 축소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이며, 미국 금리도 급격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옐런 연준 의장도 점진적인 양적완화 축소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크며, 미국 정부가 부동산 모기지 시장에서 그간 많은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시장에서 갑자기 발을 빼기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볼커는 "실제로도 현재 미국 단기 금리는 0%에 가까우며 30년 국채 금리도 상당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금리 인상과 관련한 선제안내(forward guidance) 등 통화정책 기조가 자주 변하는 것은 정책 신뢰성에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볼커는 우려했다.
이는 1월 실업률이 연준의 금리 유지 기준치인 6.5%에 근접했기 때문에, 이제 실업률 목표치를 다시 내리는 것 같은 선제안내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데 따른 발언으로 풀이된다.


앵커4) 하지만 경기회복이 가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테이퍼링이 유럽경제에 미치는 파장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하다구요 ?

폴 볼커 전 연준의장은 유로존을 최대 리스크 지역으로 꼽았다
유로존의 경우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라고 진단하며 남유럽 국가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했다.
독일과 북유럽 국가들은 회복을 보이고 있지만 남유럽 국가들은 유로존을 유지하고 금융위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많은 조정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또 유럽국가들이 지금은 표면적으로 안정을 보이고 있지만 가까운 미래에 자금 순환에 있어서 문제를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약간의 온도차는 있지만 아직 유럽은 침체기에 있다고 진단했다.
토마스 번 무디스 아시아담당 부사장은 유럽 테이퍼링 여파에 대해 먼저 말하겠다. 유럽 지역에 대한 전망을 보면 폴 볼커가 어제 말한 것과 유사하다. 유럽은 약하긴 하지만 침체기에 있다. 많은 조정이 여러 국가에서 진행됐다. 그 진앙지인 아일랜드에서도 진행됐고, 포르투갈도 그랬다. 아직까지 금융체계에 문제가 있다. 크진 않지만 반등세가 유럽에 있어서 한국과 같은 수출국에는 반가운 뉴스일 것이다. 2.9%대의 성장이 세계경제에서 나타날 것이다. 유럽에서 보면 미국 금리는 능가하고 있지만, 유럽 위기에서 타격을 받은 국가에서 보면 큰 긴축이 있기 때문에 테이퍼링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 본다.


앵커5) 위기와 기회가 상존한 현재의 경제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해법으로는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구요 ?

볼커 롤의 창시자 답게 폴 볼커 전의장은 글로벌 금융규제 공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인터뷰] 폴 볼커 전FRB 의장
금융시장에서 국제적 금융시스템의 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것이 중요하다. 특히 국제적으로 자기자본여건을 강화하는데 다양한 접근법을 통해 지나친 위험감행을 지향하는 노력이 있었다. 시중 은행들이 자기자본거래에 제한이 있다는 것을 볼커룰을 채택하라고 추천한다.

로버트 졸릭 전 세계은행 총재는 모든 국가는 구조적인 개혁해야 성장할 수 있다. 선진국은 일시적인 통화정책 벗어나서 민간부문의 성장을 유도하는 과정에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으로 인해 자산가치가 떨어졌다. 정책은 실물경제 전체에 기반해야 한다. 결국 이것들의 가치는 수익을 통해서 나타난다. 투자를 늘리기 위해 회복세가 뚜렷해야 한다.
금융규제 공조는 또 다른 위기 재발을 막는다는 점에서 또 구조개혁은 경제 체질 개선을 통한 민감 부분의 성장을 유도한다는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앵커6) 경제석학들은 그러나 경기 회복과정에서 자국이 이익만을 추구하는 보호무역주의는 경계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왔다구요 ?

로버트 졸릭 전 세계은행 총재가 각국의 무역 시장을 개방하는 방식으로 국제 경제 공조를 모색하는 방법이 이뤄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졸릭 전 총재는 세계 경제와 관련해 국가적 차원의 공조는 필요하지만 기대 수준을 현실 수준에 일단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제 공조를 위한 구조적 개혁 수단으로 가능성 있는 방법이 TPP나 WTO를 비롯한 무역 시장 개방이라는 거다.
졸릭 전 총재는 "공급과 물류망에 대해 아시아 지역에서 큰 혁신이 이런 무역을 통해 이뤄졌다"며 "각 국에서 보호주의가 부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졸릭 전 세계은행 총재는 무역개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복수의 기축통화를 도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졸릭 전 총재는 "각국의 무역 개방이 원활이 이뤄진다면 복수의 기축통화 제도로 갈 수도 있다"며 "중국의 무역계정이 미국 무역계정이 연결된다면 위안화, 유로화, 달러화가 복수 기축통화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졸릭 전 총재는 "이러한 변화가 이뤄진다고 해서 그것이 고정환율제도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며, 동시에 조금 더 통화 정책이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앵커7) 올해 세계 경제 회복의 최대 걸림돌이 되는 리스크 요인은 어떤 게 거론됐나요 ?

[인터뷰] 토마스 번 무디스 아시아담당 부사장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이다..두번째로는 중동에서 원유를 둘러싼 갈등 때문에 유가가 인상되는 것 등이 큰 잠재적인 리스크다.

글로벌 위기가 발생했을 당시에는 각국 중앙은행의 일제히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 공조가 가능했다
하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온도차가 발생하면서 국제공조도 사실상 무의미해졌다
볼커 전 의장도 G20 등 협의체가 생겼지만 권한과 역량이 예전만 못하고 문제해결의 주도권을 행사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미국 역시 거버너스 문제로 인해 세계금융시장의 주도력이 많이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과거 위기 이후 성공한 국가들은 경우를 보면 구조개혁을 통해 성장을 주도한 국가들이였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테이퍼링이 진행될수록 선진국과 개도국간 격차가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생산성과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경제 개혁의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석학들의 2014년 경제 전망과 글로벌 공조 방안에 대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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