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이달 기준금리 동결…"금융안정 최우선"

정원우 기자

입력 2016-12-15 16:42   수정 2016-12-1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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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미국 연준이 1년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경기 하방 위험은 커졌지만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융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습니다.

    정원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이달 기준금리를 연 1.25%로 6개월째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습니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와 한계치에 다다른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이 금리 동결의 우선 순위로 고려됐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점, 가계부채의 큰폭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최근 KDI를 비롯해 대내외 연구기관들이 경기 하방 위험을 들어 추가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를 일축한 셈입니다.

    다만 한국은행 역시 성장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이 총재는 미국 금리 인상 속도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을 들며 하방리스크가 더 커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0월 2.8%로 하향 조정했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연초에 더 내릴 수 있음을 시사한 것입니다.

    실제 올해 성장을 견인했던 건설투자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소비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등 딱히 성장 견인 동력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결국 성장 회복세는 부진하지만 금융안정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카드를 사실상 모두 소진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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