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팔리는 설 선물세트…눈물의 '가격할인'

장슬기 기자

입력 2017-01-25 10:02  



    <앵커>

    백화점에서 판매 중인 설 선물세트의 매출이 지난 2000년 이후 17년만에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치솟는 물가와 '김영란법' 시행까지 겹치면서 매출이 줄자, 뒤늦은 할인 행사까지 진행되는데요.

    대목에도 쓸쓸한 유통가, 장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통가 대목으로 꼽히는 설 명절.

    곳곳에서 설 선물세트 할인행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백화점 분위기는 한산합니다.

    심지어 20만원대에 달하던 한우 선물세트는 절반까지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백화점업계가 마진율을 낮춰 '떨이판매'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인터뷰] 정윤심(59) / 서울시 고척동

    "(선물을) 많이 줄였어요. 많이 줄이고, 꼭 인사를 해야될 분들만 간추려서 몇 분만 지금 하는 중이에요."

    경기 불황에 물가 인상, 여기에 청탁금지법까지 시행되면서, 선물세트 판매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달 초부터 지난 23일까지 롯데백화점의 설 선물 매출은 지난해보다 1.2%, 신세계는 2.9%, 현대백화점은 9.1% 각각 줄었습니다.

    백화점의 설 연휴 선물세트 매출이 감소한 것은 2000년 이후 사상 처음입니다.

    가장 직격탄을 맞은 것은 한우와 굴비세트 등 고가 상품입니다.

    실제 한 백화점의 축산물세트는 0.9% 줄었고, 수산물세트는 매출이 무려 7.5%나 감소했습니다.

    이 때문에 백화점업계는 최근 성장세가 높은 오픈마켓 등 온라인 채널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온라인몰을 통해 설 선물세트를 할인 판매하고 온라인 소비자들에게 각종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등 설 연휴 마케팅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화점업계 관계자

    "선물을 준비해놓은 것을 소진을 많이 못 하면 연휴 이후에는 가격이 떨어지는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이익율이 줄어들더라도… "

    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명절 선물 풍속도가 크게 바뀌고 있는 만큼, 불황 타개를 위한 업계의 전략 변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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