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흥국생명, 다이렉트 종신보험 불완전판매율 가장 높아

장슬기 기자

입력 2017-05-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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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최근 온라인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상품에 대한 충분한 이해없이 가입하는 사례도 늘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업계에서는 동양생명과 흥국생명의 다이렉트 종신보험 불완전판매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양생명과 흥국생명의 다이렉트 채널 종신보험 불완전판매율이 업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완전판매는 금융회사가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할 때 기본내용이나 위험성에 대한 안내 없이 판매한 것으로, 민원과도 직결될 수 있습니다.

    생명보험협회 공시를 보면, 다이렉트 채널 상품 중 동양생명의 종신보험 불완전판매율은 2.38%, 흥국생명은 2.17%로 업계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100명의 가입자 중 2~3명꼴로 불완전판매가 이뤄진 셈입니다.

    동양생명의 경우에는 다이렉트 연금보험 상품도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2.85%의 불완전판매율을 나타냈습니다.

    설계사를 거치지 않는 다이렉트 상품, 온라인 보험은 사업비 등이 들지 않아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자세한 설명없이 소비자가 직접 가입하는 방식이라,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비싸고 장기간 납입해야 하는 종신보험이나 연금보험의 경우 불완전판매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게다가 연금 전환이 가능한 종신보험 상품을 마치 저축성보험인 것처럼 설명해 놓은 곳도 많아, 소비자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다이렉트 종신보험이나 연금보험 상품은 질병보험이나 암보험 등 다른 상품에 비해 불완전판매율이 비교적 높았습니다.

    [인터뷰] 보험업계 관계자

    "가입금액이 크고, 보험료가 비싸잖아요. (보험납입) 기간이 길고, 연금 같은 경우에는 종신 전환이나 연금 전환 문제도 있었을 것이고…"

    저렴한 보험료와 편리함 덕분에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보험 시장.

    소비자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판매 관행이 사라지고, 보다 쉽고 세부적인 상품 설명이 이뤄져야 불완전판매를 근절할 수 있을 것이란 목소리가 높아집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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