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한화 사령탑 하차…병환 중 "책임질 생각 있느냐" 수차례 확인

입력 2017-05-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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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사령탑에서 하차했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구단은 23일 KIA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앞서 김성근 감독을 경질 처분했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 후임으로 일단 이상군(55) 투수코치에게 권한 대행을 맡기기로 했다.
같은 날 스포츠서울 보도에 따르면 김성근 감독의 경질은 이미 지난해 5월부터 예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허리 디스크 수술로 병원에 입원한 김성근 감독이 단장 등 구단 관련 인사들로부터 적지 않은 압박을 받아왔다는 것. 당시 병문안을 온 이들은 "팀에 누가 되는 것 같으니 내가 책임지겠다"는 김성근 감독의 발언을 들어 "정말 그만 두실 생각이냐"고 수차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성근 감독은 앞서 지난 2015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3년 감독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15년 6위, 2016년 7위로 2년 연속 중하위권을 맴돌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여기에 2017년 시즌에서도 현재까지 9위에 머무른 한화는 최근 삼성과의 벤치클리어링까지 터지며 몸살을 앓아 왔다. 김성근 감독의 경질이 잇따른 악재의 결과로 풀이되는 지점이다. (사진=한화 김성근 전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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