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 마이웨이' 김지원, 각박한 현실에 부딪힌 청춘의 슬픈 자화상

입력 2017-06-1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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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 마이웨이` 김지원이 짠내 나는 아나운서 도전기로 안방극장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 7회에서 거침없이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지닌 최애라 역을 맡은 김지원이 각박한 현실에 부딪힌 청춘의 슬픈 자화상을 표현해내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산 것.

이날 최애라는 아나운서 서류 합격 후, 카메라 테스트를 보기 위해 면접장을 찾았다. 그는 그토록 꿈에 그리던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면접 준비를 열심히 하고 면접에 임했지만, 면접이 끝나갈 때까지 질문은커녕, 인사말조차 건네지 못했다. 마무리 하려는 면접관을 향해 애라는 용기를 내어 "저한테는 아직 질문 안 주셨는데요"라며 희미하게 웃어 보였다.

하지만 애라를 향한 면접관들의 시선은 싸늘했다. 한 면접관은 "저 친구들이 유학 가고 대학원 가고 해외봉사 가고 그럴 때 25번은 뭐 했어요? 열정은 혈기가 아니라 스펙으로 증명하는 거죠"라며 차갑게 이야기 했다. 이에 애라는 나직이 "저는 돈 벌었습니다. 유학 가고 해외봉사 가고 그러실 때 저는 돈 벌었습니다"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면접장을 나온 이후 애라의 담담한 내레이션과 함께 치열하게 살아가는 동만(박서준 분), 설희(송하윤 분), 주만(안재홍 분)의 일상이 그려졌다. "우리는 항상 시간이 없었다. 남보다 일찍 일어나고 남보다 늦게 자는데도 시간이 없었다. 누구보다 빡세게 살았는데. 개뿔도 모르는 이력서 나부랭이가, 꼭 내 모든 시간을 아는 척하는 것 같아서"라는 애라의 내레이션과 남몰래 버스 안에서 눈물을 훔치는 그의 모습은 슬픔을 극대화시키며, 시청자들마저 울컥하게 만들었다.

김지원은 `쌈, 마이웨이` 속 최애라를 통해 퍽퍽한 현실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고단한 삶을 대변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보이는 김지원의 섬세하고도 촘촘한 감정 연기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최애라를 응원하고 싶게끔 만들며, 연일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김지원이 앞으로 그려낼 청춘들의 이야기에 기대감이 더해진다.

한편, 김지원이 출연하는 `쌈, 마이웨이`는 세상이 보기엔 부족한 스펙 때문에 마이너 인생을 강요하는 현실 속에서도, 남들이 뭐라던 ‘마이웨이’를 가려는 꼴통판타스틱 포(4) 청춘들의 골 때리는 성장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로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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