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반도체 인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인수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인수 방식도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지분 인수 방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외부 행사에 모처럼 모습을 드러낸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도시바 반도체 인수에 대해 포기할 뜻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단순히 돈만 내는것이 아니라 지분도 인수하는 조건이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인터뷰>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도시바 반도체 지분인수를 안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던데 어떻게 된 것인가요?)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분인수를 안하는 쪽으로요?) 아니요”
M&A 당사자로서 진행 중인 협상 내용을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그동안 말을 아끼던 것과 달라진 모습입니다.
도시바 반도체 인수협상이 장기화되면서 나오는 인수 포기설을 잠재우고 인수 의지를 다시 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도시바와 오랫동안 협력해왔고, 파트너로서 어떻게 윈윈할 수 있을지 논의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은 도시바 반도체 우선대상협상자로 지난달 선정됐지만, 아직 계약 체결을 못하고 있습니다.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SK하이닉스가 도시바 의결권을 요구하면서, 해외 기술 유출을 경계하는 일본 정재계 여론에 떠밀려 협상에 빨간불이 켜진 것입니다.
이런 압박 속에 도시바 반도체가 미국 웨스턴디지털, 대만 홍하이 등과도 협의를 시작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셈법이 복잡해진 가운데, 또 다른 변수인 웨스턴 디지털이 제기한 매각 중단 소송의 판결이 다음달 14일 나올 예정입니다.
결과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가 바뀔 수도 있는 만큼,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이 그 전까지 어떻게든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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