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비웃는 분양시장…60억 원대 아파트 등장

입력 2017-07-3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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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여름 아파트 분양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는 역대 최고 분양가 기록을 갈아치웠고, 60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도 나왔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성동구에 들어설 아파트 단지의 견본주택입니다.

49층 높이로 지어지는 이 아파트는 한강과 서울숲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최고급 인테리어 마감재를 사용한 이 아파트의 3.3제곱미터당 평균 분양가는 4,750만 원.

10년 전 분양한 `갤러리아 포레` 이후 가장 높은 가격입니다.

이 아파트 펜트하우스 분양가는 62억5천만 원으로 3.3제곱미터당 분양가가 6,000만 원에 이릅니다.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고가 아파트인 만큼 대출 조이기 등 각종 규제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니다.

[인터뷰] 정소용 / 서울시 성동구
"좋은 입지에 있으니까 서울숲이라는 메리트도 있고…."

[인터뷰] 양혜경 / 서울시 강남구
"획기적으로 나아진 것 같아요. (부동산 규제 영향은?) 잘 모르겠어요."

영등포구에 들어설 이 아파트는 350가구 모집에 2만 명 가까이 모였습니다.

평균 청약 경쟁률 무려 56.9대 1.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민간 아파트 중 가장 높은 경쟁률입니다.

가장 인기있는 전용면적 52제곱미터의 경우 11가구 모집에 5,700여명이 모이며 5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분양시장은 물론 기존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도 이상급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내놓을 추가 규제에도 불구하고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당분간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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