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막말'도 응답한 靑, 김정숙 여사 '패션 외교' 다시보니…

입력 2017-10-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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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나운서 출신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가 영부인 김정숙 여사를 겨냥, 수억대 패션 지출을 지적하자 청와대가 9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우회적인 해명을 내놨다.

앞서 정미홍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숙씨, 지금 경제가 어렵고 당신 남편 땜에 중소 자영업자들 죽어나고 있으니 제발 자제 좀 하시죠"라며 "국민 세금으로 비싼 옷 해입고, 아톰 아줌마 소리나 듣지 말고"라는 등의 글로 김정숙 여사를 조롱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두둔해 온 정미홍 대표가 김정숙 여사의 패션을 지적한 것은 국정농단 파문이 불거질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연간 2억원 이상의 돈을 지출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데 대한 불만으로 추측된다.
청와대는 김정숙 여사의 패션에 대해 홈쇼핑, 낡은 옷 수선 등으로 알뜰하고 실용적인 패션을 지향하고 있음을 밝히며 `고가 옷값 루머`를 가볍게 반박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어머니 물려주신 옷감으로 만든 한복입고 해외순방하신 누구보다 소탈하고 따뜻한 분에 대한 도넘은 망언! 국민들과 함께 분노합니다!"라고 올리며 정미홍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반면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자신의 트위터에 "김정숙 여사 `금브러찌 금팔찌` 논란, 국군의 날 `그것이 알고 싶다` 꼴이고 사실이면 `제2의 이순자 여사` 꼴"이라며 "사실 요청에 청와대 묵묵부답 꼴이고 사실이면 제2의 노무현 논두렁 시계 꼴"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정숙 여사는 지난 6월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방미 때 친정 어머님이 물려주신 옷감으로 만든 한복을 착용해 주목을 받았다. 또 두 번째 방미 길에서는 푸른빛 두루마기가 돋보이는 한복을 다양하게 매치한 실용 패션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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