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영화제, 배우와 업계-대중 관심 속 성공적인 부활 종 울렸다

입력 2017-10-2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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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회 대종상영화제가 수많은 배우와 대중, 업계의 관심 속에 부활의 종을 울렸다.

지난 25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54회 대종상영화제가 진행됐다.

이날 배우 송강호와 설경구, 이병헌, 손예진, 정진영, 김희원, 조인성, 엄태구, 배성우, 손예진, 김사랑, 박서준, 변요한, 곽도원, 윤아, 민호, 최희서 등 많은 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회(위원장 김구회)는 "영화제의 위상 재정립과 이미지 쇄신을 위해 무엇보다도 공정한 심사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예심과 본심 심사위원 선정에서부터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김구회 조직위원장의 말대로, 올해 대종상영화제는 문화예술계, 학계의 추천 인사들과 영화인총연합회 소속 단체 대표 등 총 32명의 예비심사위원회(위원장 배장수)가 후보자, 작품을 추천한 작품들을 대상으로 9명의 본심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진행했다.

9명의 본심 심사위원은 김홍준(심사위원장, 영화감독, 영상원 교수), 강성률(영화평론가, 광운대교수), 강유정(영화평론가, 강남대교수), 김형준(한맥문화 대표), 달시 파켓(영화평론가, 부산영화아카데미 교수), 오동진(영화평론가, 마리끌레르영화제 집행위원장), 정성일(영화감독, 영화평론가) 정수완(영화평론가, 동국대교수), 윤성은(영화평론가)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젊은 영화인들로 구성됐다. 과거와는 달리, 영화인총연합회에서는 단 한 명의 심사위원도 추천하지 않았다.

본심 심사위원은 `심사의 전권을 위임받은 만큼 과거와 같은 수상자격 논란의 불씨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공정한 심사를 진행했고, 본심 심사 장소 또한 대종상 조직위원회 사무국이 아닌 서울 시내 모처에서 비밀리에 심사를 진행했다.

이같이 공정한 과정을 거쳐 각 부문의 최종 수상자와 작품이 결정됐고, 올해부터 본심 심사위원들의 심사과정과 결과를 공개하기로 한 운영방침에 따라 각 심사위원들의 심사표도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이번 심사과정에서 가장 눈길을 끈 주인공은 최희서다. 대종상 54년사를 통틀어 최초로 두 부문의 동시 수상자(여우주연상, 신인여우상)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한 배우가 복수의 부문에서 수상하는 경우는 대종상 뿐 아니라 여타의 다른 영화제에서도 그 유례를 찾기 어렵다.

또 최우수작품상의 경우, 1차 토론에서 9명의 심사위원 중 5명 이상의 과반을 확보한 작품이 없어 2차 토론을 통해 가까스로 5명(김홍준, 강성률, 김형준, 달시 파켓, 오동진)의 심사위원들이 지지표를 던져 영화 `택시운전사`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박빙의 우열로 최종 수상자가 가려진 부문으로는 신인남우상과 시나리오상을 꼽을 수 있다. `청년경찰` 박서준과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변요한 두 후보를 놓고 열띤 토론심사를 거쳐 박서준이 5명의 심사위원들의 지지를 얻어 수상자로 결정됐다.

시나리오상 부문에서도 `더 킹` 한재림 감독과 `가려진 시간` 엄태화 감독의 5:4 결정으로, 한재림 감독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엄태화 감독은 시나리오상 부문에선 수상에 실패했지만, 신인감독상 부문에서 심사위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종상영화제는 성공적으로 리부트 프로젝트를 끝내며 한층 새로워질 다음 연도 대종상영화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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