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토론>>글로벌 '황소랠리' 1월 효과 기대할까(1)

입력 2018-01-0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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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 출연 :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위원

    김철영 KB증권 연구원

    Q.> 연초부터 세계 증시가 '황소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8년도 글로벌 증시 전망과 한국 증시 전망 부탁드려요?

    노근창 :

    2018년에도 글로벌 증시와 한국 증시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OSPI는 P/B 1.2배 수준인 3,000포인트까지는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Q.> 2018년도 주목해야 할 증시 이벤트와 리스크 요인을 꼽자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노근창 :

    금리 인상과 남북회담 실시에 따른 국가 위험 감소

    Q.> 올해 역시 IT주의 강세 이어질까요? 주목해야 할 업종은?

    노근창 :

    반도체와 전기차 업종을 중심으로 한 강세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Q.> 지난 금요일 원달러 환율은 1060원선을 뚫지 못하고 상승 마감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원화 강세가 이어질까요(2018년도 달러 전망)?

    문홍철 :

    지난 2017년에 기록적인 달러화 약세가 있었고 원달러 환율도 상당폭 하락했습니다. 특히 연초부터 하락폭이 매서운데요. 저희는 부침은 있겠으나 올해도 원화 강세 흐름은 꾸준히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세제 개편안으로 인해서 환류되는 자금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글로벌 큰 흐름을 봐야 합니다. 달러의 가치라는 것은 결국 미국의 성장 대비 다른 나라의 성장이 얼마나 강한가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따라서 미국보다 신흥국이나 유로존의 성장 모멘텀이 더 강하다면 달러는 약해집니다. 바로 저희가 보는 달러 약세 흐름입니다. 게다가 최근 미국 지표를 보면 무역적자가 더 커지고 있고 금융규제 완화로 달러화 유동성이 더 쉽게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달러를 보다 흔하게 하는 재료이기 때문에 달러 약세 재료입니다. 반면 세제 감세에 따른 미국의 성장 견인 효과는 불명확하며 재정적자는 더욱 키울 것입니다. 재정적자가 확대되면 달러는 또 약해집니다. 게다가 자금 환류도 4천억 달러 이하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게 정말 들어올지도 의문이지만 실제 들어온다고 해도 현지통화를 굳이 환전하면서 들여오느니 이미 달러로 존재하는 것을 그대로 들여올 가능성이 높으므로 달러 강세 영향은 제한적일 것입니다.

    한줄평: 세법개정과 연준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달러는 약세

    Q.> 지난 4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회동을 갖고 원화강세에 대처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구두 개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원ㆍ달러 환율은 오히려 더 내려갔는데요 실제로 당국 개입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나요?

    문홍철 :

    정권의 특성상 그리고 미국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에 특정 레벨을 사수하는 수준의 개입은 어렵다고 봅니다. 현 정부는 시장의 흐름이 그러하다면 이를 굳이 막으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시장에 맡겨둘 겁니다. 저희가 모델에 따라 생각하는 적정 환율은 1050~1100원 선에 있습니다. 현재 환율 레벨이 적정한 상태이구요 분위기상 환율이 언더슈팅, 즉 원화 강세가 더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를 적극적으로 방어할 가능성은 사실상 적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2012년부터 외환시장 개입을 자제해 왔고 양방향 개입에 나서고 있습니다. 만약 한방향으로 개입하고 환율을 조작한다는 의심이 들면 국제사회나 미국으로부터 강도높은 무역규제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이 변동성을 통제하기 위한 차원의 스무딩 오퍼레이션 정도는 가능할 것입니다.

    한줄평: 한방향 개입은 어려워, 원화 강세 이어질 것

    Q.> 지난 1일 김정은 위원장이 평창 올림픽 대표단 파견 의사를 밝혔는데요, 일시적 북한 리스크완화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요?

    문홍철 :

    저는 일시적 리스크 완화라고 보지 않습니다. 이미 지난해 핵사태가 심할 때부터 저는 너무 안이한 거 아니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북핵 위험에 대해서 전혀 걱정하지 않고 오히려 좋은 매매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핵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북한의 방어를 위한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체제유지가 목적이기 때문에 절대 선제공격하지 않습니다. 미국은 전쟁을 수행할 돈도 능력도 의지도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전쟁을 일으키고 핵을 쏘겠습니까. 그 누구도 핵을 쏘고 싶어하지 않아요. 개가 시끄럽게 서로 으르렁거리면서 짖는건 싸우기 싫다는반증이에요. 김정은도 트럼프도 바보가 아닙니다. 오히려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미친척하며 핵을 쏠것처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핵 억지력이 성립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면에서 당연히 북한의 화해 제스쳐는 아주 오래전부터 예정된 것이었구요. 이게 정도로 가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올해 김정은과 트럼프가 서로 막말을 주고받을 수 있겠지만 전혀 흔들릴 이유는 없구요 오히려 좋은 매매기회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화해 분위기가 너무 빨리 퍼져서 더 이상 매매할 기회가 없어져서 좀 섭섭합니다

    한줄평: 핵덕분에 전쟁위험은 거의 0에 가까워졋다

    Q.> 연초부터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 횟수를 늘리며 긴축 속도를 높일지 금융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연준은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 전망을 제시했는데요, 금리 인상 시기와 횟수는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문홍철 :

    연준은 올해 3번 올리겠다고 했고 주요 IB들의 금리인상 예상은 3~4회입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 4회 인상을 주장하고 있구요. 그런데 미국 채권시장의 분위기는 전혀 다릅니다. 채권시장의 선도금리로 알아보는 올해 금리인상시장 컨센서스는 이러한 예상보다 한참 아래인 2.5회정도입니다. 이는 저희의 예상과도 비슷한데 저도 올해 미국의 금리인상이 2차례에 그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우선 미국의 성장이 나쁘지는 않으나 이미 경기 후반기 싸이클입니다. 따라서 성장이 2017년만 못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연준 인사들이 지적하듯이 인플레이션이 오랜기간 낮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하나 생각하셔야 할 것은 연준이 꾸준히 자산 축소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월 200억달러씩 진행되구요 3개월마다 늘어나서 최종 500억달러에 이르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까지 3차례 이상 올리는 것은 다소 과한 긴축효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줄평: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는 시장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어

    Q.> 2018년도 시장 전망과 투자전략 조언 부탁 드립니다.

    문홍철 :

    연초부터 위험자산의 가격은 아주 좋았습니다. 연초의 분위기가 꾸준히 이어질 거 같습니다. 역사적으로도 새해 첫 날이나 1월달 증시가 좋으면 한해가 좋게 끝나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올해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달러화 가치, 특히 그 중에서 달러의 반대쪽에 있는 자산들일 것입니다. 달러는 미국 금리인상과 세법개정안 영향에도 불구하고 거시적 관점에서 약세를 보일 것 같습니다. 그렇다며 달러로 표시되는 모든 자산들이 좋습니다. 저희는 특히 엔화와 원자재를 주의깊게 보고 있습니다. 이쪽에서 투자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한줄평: 달러화 반대쪽에 있는 자산, 특히 엔화에 관심

    Q.> 증시 한줄평 부탁드려요?

    문홍철 :

    한줄평은 '시작이 반'이다로 하겠습니다. 올해 첫주 거래가 올해 중의 위험자산 움직임을 대변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나라 경제나 신흥국 위험자산이 좋아진지 겨우 1년 남짓입니다 아직은 배가 많이 고픕니다. 많은 위기론이 있지만 위기론이 너무 많은 것이 오히려 위기가 안오도록 자기 검열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박두나  PD

     rockmind@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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