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내 품에'…지자체 유치경쟁

입력 2018-01-0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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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올해 상반기 안에 이전할 곳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전 비용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등 파급 효과가 큰 만큼 지자체간의 유치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기자>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 위치한 한국예술종합학교 본원입니다.
바로 옆 의릉이 지난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그동안 새로운 부지를 물색해왔습니다.
한예종은 이르면 이번달 이전추진위원단을 꾸려 상반기 안에 이전할 곳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수천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신중하게 고려해 결정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충분히 한예종에서 지금 추진하고 있는 준비사항을 고려해서 한예종 입장도 최대한 살리는 그런 식의 일의 추진이 되지 않을까요?”
그동안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한국문학관 건립 문제 등으로 답보상태에 빠졌다가 이전 사업이 다시 논의되기 시작한 겁니다.
한예종 이전 사업은 서울 여기저기 흩어진 분원을 한 곳에 모으는 `통합형` 후보지 3곳을 중심으로 물밑 유치경쟁이 치열합니다.
인천은 부지가 넓고 즉시 착공할 수 있다는 점을, 고양은 택지를 싸게 공급하고 기숙사 1천실를 제공한다는 점을 각각 강점으로 내걸었습니다.
또 서울 송파구는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면서 우려되는 난개발을 학교 건립을 통해 막을 수 있다는 공익적인 목적을 강조했습니다.
아직 이전추진위원단의 선정기준이 마련되지는 않았지만 학교측은 구성원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전지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한국예술종합학교 관계자
“재학중인 학생들이 있을거고요. 교직원들이라든가, 또 여러 가지 예술단체들이라든지 많이 있을 것 아닙니까? 각계 전문가들, 전체적인 의견을 받아서 결과에 따라야 될 것 같아요”
앞서 지난 2016년말 학교가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에서는 서울 송파구로의 이전이 가장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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