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폭행범, 변호인 접견 거부…자포자기?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턱을 가격해 구속된 폭행범 김모(31)씨가 변호인 접견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과 8일 김씨의 변호인이 영등포경찰서 유치장에서 김씨에 대한 면회를 요청했으나 김씨가 이를 거부했다.

김씨의 아버지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들이 `변호인을 보내지 마라. 변호를 받고 싶지 않다. 법원이 결정하는 대로 처분을 받겠다`며 면회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두 명의 변호인을 선임했지만, 아들이 면회를 모두 거절했다"면서 "아마 아들이 자포자기한 심정에서 그러는 것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김씨는 앞서 지난 5일 오후 2시 30분께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농성 중이던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악수를 청하는 척 다가가 턱을 한 차례 가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범행을 목적으로 국회 안에 들어간 혐의와 체포 후 지구대에서 한국당 성일종 의원을 향해 신발을 던진 혐의도 받는다.

김씨는 변호인 조력권을 포기한 채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국내 정당에 김씨가 당원으로 가입했는지 확인하는 요청문을 보내는 등 김씨의 정당 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김성태 폭행범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