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당분간 네이버의 실적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인 가운데 노사갈등까지 격화되면서 내부적으로도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네이버 설립 이래 가장 큰 외우내환에 직면 한만큼 한성숙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정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네이버의 노사 간 갈등이 폭발하며 내부적인 리스크가 점차 가중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설립된 이후 노사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다가 결국 쟁의행위 돌입 직전까지 이르렀습니다.
<☎인터뷰> 오세윤 / 네이버 노조위원장
"쟁의행위에 돌입할 예정이고요. 대화의 창구가 열려있는 만큼 당장은 아니겠지만 회사의 입장이 변하지 않는다면 최후의 수단으로 파업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네이버 내부에서는 경영진과 소통의 부재를 이번 노사 갈등의 원인으로 지적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네이버의 기업 규모가 급성장했지만 노사문화나 의사결정 체계는 아직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네이버 관계자
"예전에는 아닌 것은 ‘노’라고 말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있던 거죠. 최근 몇 년간은 위에서 찍어 내려서 가는 구조가 있으니까. IT스럽지 않아요. 벤처스럽지도 않고. "
회사의 규모는 성장했지만 오히려 기업 문화는 과거보다 퇴보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인터뷰> 네이버 관계자
"서비스에 대한 의견 같은 것들이 밑으로 내려오지 않고. 예전의 네이버의 좋았던 문화들이 점점 안 좋아지는 걸 체감했던 것 같아요. "
회사 설립 이래 최초로 빚어진 노사갈등인 만큼 내부적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한성숙대표의 리더십이 절실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뷰> 박지순 / 고려대학교 교수
"기업이 거대화됨에 따라서 조직구조가 수직화 되고 관료화되면서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노사갈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노조도 사측도 모두 처음 겪는 상황인 만큼 이번 내부 갈등 해소가 CEO의 역량을 판가름 하는 새로운 시험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
노조가 아직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지를 고르지는 않아 노사 간 대화의 여지가 남아있는 만큼 시험대에 오른 한 대표의 리더십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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