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최소 20년 이상 성공해야 정상인 수준"

입력 2019-02-09 22:21   수정 2019-02-0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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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김재준 흉부외과 교수는 9일 "최소 20년은 금연해야 폐암 유병률이 정상인 수준"이라며 "폐암 초기인데 심한 흡연으로 수술 시도조차 못 하는 안타까운 환자도 있다"고 경고했다.
새해와 함께 금연을 결심하는 흡연자가 많지만 대부분 실패한다.
김 교수는 금연 결심과 실패를 반복하면 전문 시설에서 도움받기를 권장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금연치료 지원사업은 프로그램을 모두 이수하면 참가비 전액을 환급, 비용 부담 없이 금연치료를 받을 수 있다.
금연자 중 일부는 담배를 끊었는데 술자리에서만 핀다는 얘기를 하지만 이는 완전한 금연이 아니어서 여전히 건강에 적신호다.
전자담배 역시 우려했다.
김 교수는 "전자담배와 일반 흡연의 차이에 관한 연구가 오래되지 않아 암과의 관계를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의사 입장에서는 전자담배를 금연이라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호흡기 질환으로 약물치료를 받는데도 담배를 피우는 환자를 볼 수 있는데 가장 심각한 상태이기 때문에 의사와 시설의 도움을 받아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흡연율은 2017년 기준 22.3%다. 성인 남성은 38.1%로 여전히 높다.
담배는 폐암, 식도암 등 거의 모든 암의 위험인자이며 이중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다.
다행히 폐암 환자가 예전에 심하게 흡연했어도 현재 금연 상태라면 수술 후 합병증이 거의 없고 예후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손상된 폐는 회복시킬 방법이 없다"며 "설상가상 몇년새 미세먼지가 심해 호흡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상황인 만큼 금연을 더 미뤄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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