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북미회담 '경협 촉각'…역사적 투자기회 잡아라

이민재 기자

입력 2019-02-27 10:53   수정 2019-02-2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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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북미 두 정상이 두 번째 담판에 돌입했는데요.

    세기의 만남인 만큼, 오늘과 내일 두 정상의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증권부 이민재 기자 나왔습니다.

    <앵커>

    두 정상의 동선은 어떤가요?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어제 베트남 북한 대사관을 방문과 실무대표단 보고 이후 멜리야 호텔에 머물렀고 트럼트 도널드 미국 대통령은 JW메리어트 호텔에서 투숙을 했습니다.

    베트남과 시차가 2시간 여 있는 만큼, 오전 일정을 이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일단 확정된 것은 오늘 저녁 현지시간으로 6시 30분, 우리 시간으로 8시 30분부터 2시간 진행 될 두 정상 단독 회담과 만찬 정도 입니다.

    나머지 일정에 대해서는 안전 등을 이유로 알려진 게 없습니다.

    호치민 주석 묘와 베트남 경제 시설 등을 방문할 것이란 예측이 나옵니다.

    내일은 공식 회담이 열리는데, 하노이 선언이 나올 2차 회담 장소는 메트로폴 호텔로 확정됐습니다.

    북미 정상은 이틀 간 정상회담을 통해 지난해 싱가포르1차 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해 진전된 내용을 1차 회담 이후 260일 만에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려가 있지만 긍정적인 결론에 좀 더 기대를 거는 분위기입니다.

    여기에 청와대가 종전 선언에 기대를 걸고 경협에 주도권을 잡겠다고 밝힌 만큼, 국내, 특히 증시에 미칠 영향이 무엇인지 궁금해지는데요.

    <기자>

    일단 남북경협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남북경협주의 손 바뀜이 빈번해지고 있는데요.

    이달 들어 대북 관광 관련주인 한창은 주식 회전율이 550%를 기록해 코스피 1위를 차지했습니다.

    다음으로 건설 산업 관련 기업인 일식석재가, 다음으로는 용평리조트, 일성건설, 문배철강, 한미글로벌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아시아종묘, 동국알앤에스, 대아티아이, 오르비텍 등의 주식 회전율이 높았습니다.

    남북경협 관련 주식형 공모펀드 수익률도 8% 이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주로 언급되는 산업과 종목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회담 결과와 경협 속도에 따라 단계 별로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전문가들은 현대건설, GS건설 등 건설사와 더불어 전력, 물류 등 인프라, 생산 기반 시설을 가장 먼저 살펴보고 기계, 환경, 바이오 산업, 그리고 다음으로 가전, 자동차, 관광을 눈 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철도는 현대로템, 대아티아이, 부산산업이, 전력은 LS산전, 대한전선, 비츠로테크가, 농업과 의약품은 남해화학, 경농, 녹십자 등이 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단기적으로 북미정상회담 직후 진전을 보일 부분도 살펴야 하는데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이 강조되고 있는데, 아무래도 절차를 고려할 때 바로 해결의 실마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은 금강산 관광이 우세합니다.

    개성공단은 쿠쿠홀딩스, 태평양물산이 금강산 관광은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상선, 아난티에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번 회담으로 한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관계도가 바뀌게 되면 사드 배치 등 문제도 리스크가 완화될 수 있어 이와 관련한 관광, 면세점 사업도 기대할 만하단 의견이 나옵니다.

    <앵커>

    장기적으로는 신용등급 상향 등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핵 문제가 발생하고, 여기에 대내외 변수가 겹치면 국내 증시가 크게 진통을 겪기도 했었는데요.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이런 악순환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겁니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 지수 등을 살펴보면 선진 시장과 비교해 43%, 신흥 시장과 비교해 27%, 국내 지수가 낮은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이 사이 간격을 메울 수 있단 분석입니다.

    또 피치 등 국제 신용등급 평가사의 등급, 전망의 상향 조정도 예상됩니다.

    현재는 AA-로 상위 네 번째 등급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정학적 위험을 한국 신용등급 제약 요인이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앵커>

    북미회담 장소가 베트남이란 점도 남북 모두에게 의미가 커 보입니다.

    <기자>

    베트남은 이념으로 인한 갈등을 넘어 급성장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겐 좋은 롤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또 베트남 경제에 남한 기업이 기여를 한 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남북 경협 주도권'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삼성, 롯데를 비롯해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기업들이 '낙수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데요.

    락앤락, 쿠쿠 등을 비롯해 화승엔터프라이즈, LS전선아시아, CJ CGV, 시중은행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베트남에 증권 인프라를 만든 한국거래소를 필두로 해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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