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국 워싱턴에서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협상 타결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 심리도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실물경제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중 무역협상의 타결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4주 내에 마무리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류허 중국부총리는 “무역협상이 조속히 타결되기를 희망한다”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핵심 쟁점에 대한 조율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협상 타결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이번 주 내내 상승 랠리를 이어갔고 지난주 급락했던 채권금리 역시 다시 상승세(채권가격 하락)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의 랠리와 달리 실물경제 측면에서는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싱크> 모리스 옵스펠드 전 MF 수석이코노미스트 (2019 GFC)
“중국과 어떤 합의를 도출해서 그거에 대해 이행까지 가기 위해서는 실제로 중국 여러 불투명 고려했을 때 단속하고 이행까지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
세계무역기구 WTO는 미중 무역갈등의 영향으로 올해 전세계 무역 성장률이 2.6%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미 실물경제로까지 무역갈등이 번진 상황에서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얘기입니다.
아울러 협상 결과 중국의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아시아 신흥국들의 수출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역시 반도체와 전기 기기, 전기 부품 등을 중심으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나라의 2월 경상수지 흑자는 상품 수출입 동반 부진으로 크게 감소했고 4월 경상수지는 적자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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