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일관계 진단 전문가 긴급좌담회`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창수 전경련 회장, 신각수 세토포럼 이사장,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
최근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며 냉기류가 퍼져있는 한·일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민간차원의 소통의 장이 마련된 가운데 양측은 한일 양국 재계의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15일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이날 전경련이 주최한 한일관계 진단 전문가 긴급 좌담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냉각된 한일관계의 개선을 위해 일본 정·재계 지도자들과 긴밀한 소통을 계속하는 등 민간 차원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경련 "정·재계 지도자 교류·재단 통한 법률적 화해 추진 해법"
허 회장은 이어 "한일관계는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많은 갈등 에서도 늘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왔고, 한일관계가 좋았을 때 우리 경제도 좋았다"며 "11월 14일부터 15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하는 등 교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평행선을 달리는 한일관계 근본적 원인과 해법 제시를 위해 전경련이 개최한 이번 좌담회에는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 신각수 세토포럼 이사장 ,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 명예교수, 박철희 서울대 교수 등 양국 석학과 기업인 약 17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전경련은 이번 좌담회에서 전문가들이 실타래처럼 얽힌 한일 정치·외교관계 조기 정상화를 위한 해법으로 정·재계 지도자 교류 강화, 정부와 기업 참여 재단 설립을 통한 법률적 화해 추진, 공동 책임 분담에 기반한 대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日 "국교정상화 이전 복귀 어려워…韓 먼저 新양국관계 틀 제시해야"
일본 학계를 대표해 발표한 오코노기 교수는 "한일 양국은 국교정상화 이전 상태로 복귀할 수 없고 사법절차를 부정할 수도 없다"면서 "한국이 먼저 청구권 협정과 무관하지 않은 새로운 한일관계의 틀을 제시해야 하며, 정부·기업 참여 재단 설립을 통한 법률적 화해를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학계를 대표한 박철희 교수는 "양국이 공동책임 분담의 원칙에 기반한 대안을 마련하고, 정치·외교적 갈등이 한일 경제협력에 직접적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레이와 시대를 맞이해 우주, 사이버, 해양 등 미래 새로운 협력분야에서 가능성을 모색해 나가자"고 언급했습니다.
엄치성 전경련 상무는 "한일 갈등은 안보나 경제 측면에서 득보다 실이 더 큰 만큼 양국관계 조속한 정상화가 필요하며 특히 한일 정상간 셔틀외교가 빨리 복원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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