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섯 달 연속 동결하면서 금리 인상 기조에서도 한 발 물러섰습니다.
1분기 성장 둔화 현실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또 하향 조정했습니다.
정원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연 1.75%로 인상된 뒤 다섯 달 연속 동결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달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리 추가 인상 관련 문구를 빼면서 그동안의 인상 기조에서도 한 발 물러섰습니다.
<싱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지금부터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의 방향성을 사전에 정해 놓기보다는 좀 지켜보면서 정책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금리 인하 가능성은 부인하고 있지만 채권시장은 금리 인하 쪽으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한국은행은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난 1월에 이어 또 다시 내려 잡은 것으로 1분기 수출과 투자 등 성장 흐름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점을 반영했습니다.
<싱크> 정규일 한국은행 부총재보
"글로벌 성장세가 약화된 가운데 수출과 투자의 흐름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점 등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다음 주 발표될 올해 1분기 성장률은 0%대 초반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론이 우세합니다.
다만 이번 한국은행의 성장률 하향 조정에는 정부의 추경 등은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은행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 재정 지출 확대 등 성장에 긍정적인 요소도 혼재한 만큼 신중하게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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