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과 소비, 투자 등 주요 산업활동 지표들이 일제히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반등에도 불구하고 경기지표들은 10개월 넘게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주요 산업활동 지표들이 한 달 새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는 2월보다 1.1%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 판매액은 3.3% 증가하며 4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설비투자는 24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인 10%, 시공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87개월 만에 최대인 8.9% 증가했습니다.
특히 주춤했던 반도체 생산 역시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3.6% 증가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월 '트리플 감소'에서 불과 한 달 만에 '트리플 증가'로 돌아선 겁니다.
[인터뷰]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
"지난달(2월) 2.6% 감소한 데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고요. 일부 설비투자의 경우 항공이나 수입품이 증가하면서 전체 수치가 좋게 나왔고 스마트폰 판매도 좋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반등에도 불구하고 경기 전망은 여전히 어둡기만 합니다.
지금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물론 앞으로의 경기를 내다볼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씩 떨어지면서 각각 12개월, 10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 교수
"굉장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물론 한 업종, 두 업종이 굉장히 갑자기 반짝거려서 경제가 성장할 수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동행,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0개월 연속 동반하락을 보인 건 통계가 제공된 지난 1970년 1월 이후 처음입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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