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KCERN) 이사장은 30일 서울 카이스트 도곡캠퍼스에서 열린 제56차 KCERN 공개포럼에서 "대부분 시민이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더 길다는 점에서 (실외보다) 실내 미세먼지를 낮추는 대책이 가성비가 높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공기청정기보다 에어컨 보급률이 훨씬 높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방안으로 에어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시중에는 에어컨용 헤파(HEPA) 필터가 판매되고 있다. 기존 필터에 헤파 필터를 씌워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며 "정부는 에어컨에 이런 필터를 사용하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헤파 필터는 방사성 물질 취급 시설이나 병원 등에서 사용하는 고성능 필터로, 미세먼지 등 극도로 작은 입자를 대부분 여과한다.
이처럼 에어컨 등 기존 시설을 활용하면 100억원 수준의 예산으로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적잖이 낮출 수 있다고 이 이사장은 추산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미세먼지 주범 가운데 하나인 경유 소비를 줄이기 위해 경유에 붙는 세금을 휘발유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그는 제안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