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온순한 거인" 스타워즈 츄바카 역 피터 메이휴 별세

입력 2019-05-03 23:28  


영화 스타워즈에 `츄바카` 역으로 출연한 배우 피터 메이휴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AFP, AP통신 등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이휴는 미국 텍사스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만 74세로 생을 마감했다고 유족들이 고인의 트위터 계정으로 밝혔다.
약 2m 21㎝의 장신인 메이휴는 1977년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 첫 편에 털북숭이 캐릭터 츄바카로 출연하면서 유명해졌다.
그는 이후 제국의 역습(1980년), 제다이의 귀환(1983년), 시스의 복수(2005년), 깨어난 포스(2015년) 등 스타워즈 시리즈 4편에 더 출연했다.
고인은 츄바카 캐릭터로 이름을 알렸지만 특이한 분장 탓에 스타워즈 시리즈에서는 그의 민얼굴을 보일 기회가 없었다.
유족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고인은 다른 스타워즈 출연자와 평생 친근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30년에 걸쳐 그의 팬들을 만나기 위해 세계 각지를 여행했다.
유족은 "그는 자신의 가슴과 영혼을 츄바카에 역에 불어넣었고 그것을 모든 작품에서 보여줬다"며 "그에게 스타워즈 가족은 그가 영화에서 맡은 역할보다 훨씬 많은 것을 의미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고인은 2017년에는 스타워즈 시리즈 중 라스트 제다이에서 자신의 뒤를 이어 츄바카 역을 맡은 배우를 위해 조언하기도 했다.
메이휴는 여러 비영리 활동에도 적극적이었으며 특히 질병이나 고통을 줄이고,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피터 메이휴 재단을 만들기도 했다.
메이휴의 유족으로는 부인과 세 자녀가 있다.
유족들은 스타워즈 팬들을 위해 다음 달 29일과 12월 초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고인을 추도하는 행사가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워즈에 루크 스카이워커 역으로 출연한 배우 마크 해밀은 고인이 "가장 온순한 거인"이었다며 "우리가 나눈 기억에 감사하며 그를 알게 돼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됐다"고 트위터에 추도의 글을 올렸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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