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여 팔고 돈 안주고"…보험민원 더 늘었다

장슬기 기자

입력 2019-09-1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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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금융권에서 소비자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분야가 바로 보험인데요.

    금융당국과 업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보험 관련 민원은 5년 전보다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권에서 발생하는 소비자 민원 중 절반 이상이 보험 관련 민원입니다.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를 근절하기 위해 감독을 강화하고 업계 내부에서도 자정 노력을 이어 왔지만, 소비자 불만은 여전합니다.

    보험상품을 판매할 때 원금을 모두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속여서 팔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보험금을 제 때 주지 않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 5년 전과 연간 보험 민원발생 현황을 비교해봤을 때, 오히려 발생 건수는 1만 건 가까이 늘었습니다.

    올 상반기만 봐도 상품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은 불완전판매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습니다.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신한생명이,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롯데손해보험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문제는 최근 저금리 기조 등으로 업계 실적이 악화되면서, 무리한 영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과도한 외형경쟁이 민원증가로 이어진다면, 소비자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인터뷰]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

    "위탁판매 형태다보니 직접판매가 아닌 상황에서 마케팅상의 부실화가 초래되고…근본적으로 판매시스템에서 문제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판매시스템을 보다 더 소비자보호 관점에서 어떻게 모니터링 할 것인가에 보다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보험은 일반 금융상품과 달리 장기상품인데다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모집단계나 추후 보험금 지급 과정에 대한 감독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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