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협상 결렬, 美 "좋은 논의"…北은 "빈손 협상" 비판

입력 2019-10-06 07:13   수정 2019-10-06 07:57


미국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 창의적 아이디어들을 협상 테이블에 가졌으며 북측과 좋은 논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북측 실무협상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미국이 빈손으로 협상에 나와 결렬됐다"며 미국 측에 협상 책임론을 제기한 데 대해 정면 반박한 것이다. 미국은 북한의 `강력한 의지`를 촉구하며 공을 다시 북측에 넘겼다.
미국은 스웨덴 측이 논의 지속을 위해 2주내 스웨덴에 다시 오라는 초청을 했었다는 사실을 공개하는 한편 한 번의 협상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협상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대북 협상`이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내고 김 대사의 결렬 선언과 관련, "북한 대표단에서 나온 앞선 논평은 오늘 8시간 반 동안 이뤄진 논의의 내용이나 정신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가져갔으며 북한 카운터파트들과 좋은 논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논의가 이뤄지는 동안 미국 대표단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래 있었던 일들을 되새겼으며 양쪽 모두의 많은 관심 사안을 해결하기 위한 보다 집중적인 관여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대표단은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4개의 핵심사안 각각에 대해 진전을 이루기 위한 많은 새로운 계획에 대해 미리 소개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6·12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물로 나온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4개 합의사항은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한국전 당시의 전쟁포로 및 전쟁실종자 유해 송환 등이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논의를 끝맺으면서 미국은 모든 주제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기 위해 2주 이내에 스톡홀름으로 돌아와 다시 만나자는 스웨덴 주최측의 초청을 수락할 것을 제안했다"며 "미국 대표단은 이 초청을 수락했었다"고 밝혔다.
스웨덴 측이 자국에서 2 주내에 북미 간 실무협상을 재개하는 내용으로 초청을 했으며, 미국이 이를 수락한 상태에서 북측에도 수락을 제안했다는 뜻으로 보인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미국과 북한은 70년간 걸쳐온 한반도에서의 전쟁과 적대의 유산을 단 한 차례의 토요일(만남의) 과정을 통해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것들은 중대한 현안들이며 양국 모두의 강력한 의지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그러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미국은 이러한 논의의 장소와 기회를 제공해준 데 대해 스웨덴 외무부 주최 측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사는 이날 스톡홀름 외곽 북한대사관 앞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협상은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됐다"며 "이번 협상이 아무런 결과물도 도출되지 못하고 결렬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한 데 있다"고 협상 결렬 및 중단을 선언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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